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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부상만 문제가 아니다…'국민유격수'의 메시지 "원태인-최원태 더 분발해야"

기사입력 2026.07.14 22:35 / 기사수정 2026.07.15 08:25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026시즌 후반기 키 플레이어로 지목한 투수 최원태(왼쪽)와 원태인.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026시즌 후반기 키 플레이어로 지목한 투수 최원태(왼쪽)와 원태인.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원태인, 최원태가 더 분발해 줘야한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026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감, 기분 좋게 오는 16일 후반기 첫 시리즈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통증을 호소, 7월까지는 선발 로테이션 소화가 불투명해지는 변수와 맞닥뜨렸다.  

삼성은 일단 후라도가 부상에서 회복하기 전까지 공백을 메워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2위 LG 트윈스와는 승차가 없는 데다 3위 KT 위즈와 격차도 3.5경기 차로 크지 않은 만큼 최대한 빠른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 시즌 대권 도전을 위해 전반기 나쁘지 않은 피칭을 보여준 잭 오러클린과 결별했다. 대신 2026시즌 '현역 빅리거' 신분이었던 크리스 페덱을 새롭게 영입,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론이지만 1~2선발급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오러클린이 아닌 더 빼어난 구위를 뿌리는 것으로 알려진 페덱 영입은 삼성 마운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라도의 이탈 기간 동안 페덱이 KBO리그 성공적으로 연착륙한다면, 선두 다툼에도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종료 직전 "KBO리그는 우선적으로 외국인 투수가 강하냐 아니냐에 따라서 순위 차이가 크게 난다"며 "새 외국인 투수가 합류한다면 얼마나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고 강조했었다. 

박진만 감독은 그러면서 국내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삼성은 양창섭이 11차례 선발등판에서 한 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57⅓이닝 7승 무패 평균자책점 4.08로 깜짝 활약을 펼쳐줬다. 양창섭의 올 시즌 롤이 5선발과 롱릴리프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미 기대치 이상의 몫을 해낸 셈이다.

반대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14경기 78이닝 4승5패 평균자책점 3.58로 마냥 만족하기 어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6회에 그친 것도 삼성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베테랑 우완 최원태 역시 14경기 76⅔이닝 3승4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난조를 보였다. 박진만 감독이 등판 간격 조절과 충분한 휴식 부여 등으로 배려했지만, 성적으로 확실하게 보답하지는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 때문에 후반기에는 원태인이 조금 더 분발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원태인과 최원태가 후반기에는 전반기 때보다 확실하게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이 전반기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마운드에서 선발보다 불펜투수들의 역할이 컸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 깜짝 1위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순조롭게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후반기에는 선발투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만 2014시즌 이후 12년 만에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리그 최고의 '이닝 이터' 후라도가 복귀하기 전까지 원태인, 최원태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삼성의 2026시즌 최종 성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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