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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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대역전극' 탈락 위기서 홈런→홈런→홈런→홈런 대폭발!…STL 24살 타자, '703홈런 레전드'도 못한 홈런더비 우승

기사입력 2026.07.14 15:18 / 기사수정 2026.07.14 15:18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전설적인 타자도 해내지 못했던 홈런더비 우승을 24살의 젊은 선수가 해냈다. 

조던 워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팀 역사상 최초로 홈런더비 정상에 올랐다.

워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결승전 12홈런을 기록, 11홈런의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 시작된 MLB 홈런더비에서 세인트루이스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워커가 처음이었다. 통산 703홈런을 기록한 전설의 타자 알버트 푸홀스가 2003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게 종전 최고 기록이었는데, 41년 역사에 처음으로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이름을 올렸다. 



20번의 스윙 기회가 있는 1라운드에서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워커는 윌슨 콘트레라스(보스턴 레드삭스)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최장 비거리로 시드 배분을 하는 규칙상 470피트를 기록한 워커가 하위 시드, 490피트의 콘트레라스가 상위 시드를 배정받았다. 

워커는 2라운드에서 15번의 스윙 기회 중 6개의 홈런을 터트렸는데, 경쟁자 주니어 카마네로(탬파베이 레이스)가 5개를 기록하면서 승리했다. 결승 상대는 9홈런을 기록했고,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는 슈와버로 결정됐다. 

먼저 타석에 선 슈와버가 11개의 홈런을 터트린 후, 워커가 등장했다. 필라델피아 팬들은 워커를 향해 엄청난 야유를 퍼부으며 견제에 나섰다. 

막판까지는 패색이 짙었다. 2라운드와 같은 15회의 스윙 기회에서 워커는 8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을 홈런으로 기록한 타자는 홈런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기회를 얻는다'는 규정이 워커를 살렸다.



워커는 추가 기회에서 무려 4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마지막에 다소 자세가 무너지면서 친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면서 12홈런째를 기록한 워커는 슈와버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워커는 100만 달러(약 15억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지난 2020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워커는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22년 더블A에서는 119경기 19홈런을 기록하며 승격 준비를 마쳤고, 결국 2023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첫 3시즌 동안 워커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해에는 117경기 타율 0.276, 16홈런 51타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에는 51경기 타율 0.201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111게임에 나왔지만, 타율 0.215, 6홈런 41타점에 그쳤다. 이 기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2.6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워커가 환골탈태했다. 그는 전반기 93게임에서 타율 0.294, 22홈런 74타점 62득점, 13도루, OPS 0.887을 기록하며 강타자로 변신했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는 내셔널리그 1위에 위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워커는 "단순하고 역동적인 동작에 집중하려 했고, 그때부터 모든 게 풀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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