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주요 국제대회 승부를 정확히 예측해 팬들 사이에서 '인간 문어'로 불리는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가 크리스 서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준결승에서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결승 진출을 전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스페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 등 최근 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팀들은 3~4위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튼은 14일(한국시간) BBC를 통해 준결승 두 경기를 전망하며 프랑스가 스페인을,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를 각각 3-1로 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먼저 오는 15일 새벽 4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맞대결에 대해 "이번 대회 최고의 두 팀이다. 이 경기 승자가 결국 월드컵 우승도 차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페인의 가장 큰 변수로 라민 야말을 꼽았다. 서튼은 "야말은 아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누누 멘데스에게 막혔지만 이번에는 뤼카 디뉴를 상대로 일대일 승부를 펼친다"며 "스페인이 이기려면 야말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프랑스라고 봤다. 그는 "프랑스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6골을 넣었고 모두 정규시간 안에 승리했다"며 "스페인의 높은 라인과 적극적인 압박은 프랑스의 역습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스페인도 득점하겠지만 프랑스가 더 많이 넣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 새벽 4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에 대해서는 더욱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튼은 "잉글랜드가 월드컵 준결승에서 이보다 좋은 기회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르헨티나는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과거의 위대한 대표팀들과 비교하면 평범한 팀이다. 프랑스나 스페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8강 스위스전을 언급하며 "아르헨티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 브릴 엠볼로가 퇴장당하기 전까지는 스위스가 더 나은 팀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약점으로 측면 수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지목했다.
그는 "앤서니 고든은 물론 노니 마두에케나 부카요 사카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 내내 실수를 반복했고 또 한 번 치명적인 실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메시에 대한 의존도도 문제로 꼽았다. 서튼은 "아르헨티나는 결국 메시 개인의 해결력에 의존하는 팀"이라며 "39세가 된 메시는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데클런 라이스가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잉글랜드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아르헨티나는 거친 경기 운영을 즐기는 팀이다. 잉글랜드가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냉정함만 유지한다면 3-1로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승부를 가를 선수로는 주드 벨링엄을 꼽았다. 서튼은 "노르웨이전 첫 골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한 선수가 승부를 결정한다면 그 주인공은 벨링엄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극찬하며 잉글랜드의 결승 진출을 점쳤다.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동반 결승 진출을 점친 '인간 문어' 서튼의 과감한 전망이 실제 결과와 얼마나 일치할지, 준결승 두 경기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