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중원 핵심이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 동점포 주인공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포르투갈 이적에 암초가 발견됐다.
그를 원하는 FC포르투(포르투갈)과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이적료 협상에서 견해 차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유력지 '헤코르드'는 14일(한국시간) 포르투 영입 대상자로 보도된 황인범의 이적 상황을 전하며 이적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르투는 이미 한국 출신인 황인범의 에이전트와 원칙적 합의를 마쳤고, 페예노르트와 2년 더 계약이 남아 있는 그의 이적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포르투는 700만 유로(약 119억원)를 제안했지만, 페예노르트가 2024년 황인범을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금액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며 가격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 전 황인범이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당시 바이아웃 이적료보다 조금 더 높은 800만 유로로 추정된다. 포르투와 페예노르트의 격차는 단 100만 유로(약 17억원) 수준이다.
매체는 "포르투는 무리한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1차 협상에서 제안된 금액보다 더 올릴 생각이 거의 없기 떄문에 황인범의 포르투 이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황인범에게 제안된 기간은 정보에 따르면 장기 계약이 아니라 최대 3년"이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11일(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 선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FC포르투의 미드필더 보강 대상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1893년에 창단된 포르투는 SL벤피카, 스포르팅CP와 함께 포르투갈 최고 명문으로 뽑히는 구단이다. 매체에 따르면 포르투를 이끄는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이 황인범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황인범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며 포르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다른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황인범의 포르투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고, 연봉도 정해졌다"라며 "포르투와 페예노르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FC포르투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황인범과 계약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가 밝힌 황인범의 세전 연봉은 300만 유로(약 51억원), 세후 150만 유로(약 25억 5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서 세전 기본 연봉으로 147만 유로(약 25억원)를 수령 중이다. 포르투 입단을 통해 그는 세전 연봉이 2배 이상 늘어난다.
1996년 대전에서 태어난 황인범은 2014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당시 의경 복무 중이었다가 곧바로 소집 해제돼 해외 무대 진출에 나섰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해 해외 진출한 황인범은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즈베즈다를 거쳐 페예노르트로 이적해 유럽 축구 중심지와 가까운 네덜란드 무대에 입성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서도 주전급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서도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 1골 1도움으로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어 경기 MVP가 됐다.
월드컵 이후, 포르투가 황인범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31회 우승에 빛나는 포르투갈 빅클럽 3팀 중 하나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1986-1987·2003-2004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2회(2002-2003·2010-2011시즌) 등 유럽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강호 중 하나다.
황인범을 한국에서 지도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도 '아볼라'와 인터뷰에서 "황인범은 특히 경기를 아주 잘 이해하는 선수이며 수비적인 관점에서도 그렇다. 신체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지만, 경합에 적극적이고 두려움이 없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교가 절대 좋지 않지만, 주앙 무티뉴가 보여준 것과 약간 비슷하다"라며 포르투갈 대표팀 베테랑 미드필더인 무티뉴와 비교했다.
다만 페예노르트와 이적료 협상이 난관으로 꼽힌다. 이적료 격차가 크지 않지만, 2024년 4월 당선돼 보수적인 이적시장을 운영하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회장 체제이기 때문에 포르투가 이적료를 인상해 제안할지 미지수다.
빌라스-보아스 회장 취임 이후 이적시장에서 포르투는 유망주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25세를 넘어선 선수에게는 높은 이적료를 투자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 29세였던 수비수 얀 베드나렉을 750만 유로의 이적료로 영입했고 올해 여름도 26세인 수비수 야쿱 키비오르에 1700만 유로를 투자했다.
현재 29세로 9월에 30세가 되는 황인범에게 800만 유로 이상의 투자를 선택할지 포르투의 결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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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