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4 09:06
연예

'21일 입대' 이준영, '강회장' 감독 원픽 됐다…"제대 후 복귀작 함께하자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6.07.14 06:55

장인영 기자
'신입사원 강회장' 손현주-고혜진 감독-이준영.
'신입사원 강회장' 손현주-고혜진 감독-이준영.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신입사원 강회장' 고혜진 감독이 군 입대를 앞둔 배우 이준영을 향한 남다른 진심을 드러냈다. 

극 중 '흙수저 축구선수' 황준현 역을 맡은 이준영은 자신의 몸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72세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 분)의 영혼이 들어간 인물을 연기하며 화제를 모았다. 

고혜진 감독은 손현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준영의 연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이기도 하다.

고 감독은 "뒤로 갈수록 정말 좋았다. 본인이 잡았던 설정이 점점 몸에 익었고 회장님과 오가는 연기도 자연스러워졌다"고 칭찬했다. 

또한 "손현주 선배님의 웃음소리는 저도 그렇게 하실 줄 몰랐다. 선배님 분량을 먼저 촬영해서 (이준영에게) 영상을 보여줬더니 '이 포인트는 가져가야겠다'고 하더라. 마지막 회에서 웃는 장면은 그렇게 추가됐다"고 떠올렸다. 

'신입사원 강회장' 방송 캡처.
'신입사원 강회장' 방송 캡처.


그러면서 "왼쪽 눈에만 특수분장을 한 건 손현주 선배님의 아이디어였다"며 "선배님이 여러 팁을 주셨는데 이준영 배우가 스펀지처럼 흡수해 자연스럽게 표현하더라. 점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며 저도, 손현주 선배님도 뿌듯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강회장'으로 톱배우 반열에 오른 이준영이지만, 아쉽게도 오는 21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고 감독은 "군 입대를 앞둬서 더 열심히 한 건지, 원래 그런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원래도 최선을 다하는 친구"라며 "현장에서 '열정맨'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고 웃었다.

그는 "군대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뒤로 갈수록 더 커졌고 스태프, 배우들과 호흡도 좋아 행복하게 촬영하는 게 느껴졌다"며 "입대를 앞둔 걱정보다는 '끝까지 열심히 하자', '좋은 기억으로 남기자'는 마음이 더 컸던 배우"라고 돌아봤다. 

'신입사원 강회장' 고혜진 감독.
'신입사원 강회장' 고혜진 감독.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가장 고민이 컸던 역할은 손현주의 강용호 역이었다. 

고 감독은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손현주 선배님이었다"며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리듬과 톤을 만드는 배우라 이번에는 어떻게 표현하실지 너무 궁금했다. 이준영 배우와의 인연도 있어서 흔쾌히 출연해주셨고 현장에서도 정말 즐겁게 촬영하셨다"고 전했다. 

전혜진에 대해선 "예전부터 좋아했던 배우였다. 강재경 역할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이었다"며 "그동안 경찰, 전문직 등 정의로운 역할을 많이 했기에 오히려 눈이 희번덕 거리는 악역을 맡기고 싶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좋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보였다. 

진구 역시 강재성 역에 적임자였다고.

'신입사원 강회장' 고혜진 감독-전혜진.
'신입사원 강회장' 고혜진 감독-전혜진.


고 감독은 "카리스마도 있지만 어딘가 허술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전혜진 배우와 함께 있을 때도 존재감이 전혀 밀리지 않았다. 베테랑 배우들이 서로를 믿고 연기하는 모습이 첫 작품을 하는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얘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1회 손현주와 이준영의 맞대면 신을 꼽았다.

그는 "후반 작업을 하면서도 배우들만으로 긴 장면을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장면이었다. 대선배와 감정신을 소화한 이준영 배우도 정말 잘해줬다"고 회상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고혜진 감독에게는 입봉작부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자, 이준영에게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 등을 거쳐 원톱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된 작품인 만큼 두 사람 모두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이준영.
이준영.


고 감독은 "며칠 전에도 장문의 카카오톡을 보내고 싶었는데 오히려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 못 보냈다"며 "결국 '잘했어. 네 덕분이야' 정도만 주고 받았다. 둘이 얘기하기 시작하면 저는 눈물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준영 배우가 아니었다면 쉽지 않았을 여정이었다. 서로 작품을 정말 잘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같았고, 좋은 결과까지 얻었다. 업계에서도 이런 타이밍은 흔치 않다"며 "농담처럼 '제대하고 복귀작은 나랑 하자'고도 말했다. 함께하자고 한다면 언제든 다시 할 마음이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지구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파트너를 얻은 기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제가 힘들어 보이면 늘 '누가 힘들게 했어요? 제가 혼내드릴게요'라고 말해주던 배우였다. 저보다 어린데도 모두를 지켜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하필 이때 군대 가는 게 아쉽긴 했지만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을 저와 함께하게 돼서 너무 기분 좋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고 감독은 이준영을 '최고의 파트너'로 일컬으며 "'너 아니면 못했을 거야'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JTBC, SLL, 코퍼스코리아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