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술 누출을 피하고자 멕시코 방문 일정을 뒤로 미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는 스파이 행위에 대한 우려로 멕시코와의 중요한 16강전을 위해 멕시코시티로 향하는 일정을 연기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 멕시코시티 스티다움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16강전을 치른다.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지난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과의 32강전에서 2-1로 이긴 후, 멕시코 측에 전술 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바로 멕시코로 이동하지 않고 캔자스시티의 훈련 캠프로 복귀했다.
언론은 "이러한 조치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전술적 청사진과 포메이션을 구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자신의 계획이 절대 유출되지 않을 것이며, 팀 전술 점검을 포함한 중요한 준비는 최대한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나라들이 잉글랜드를 염탐할 가능성은 계획 수립의 핵심 요소였으며, 멕시코시티 방문은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내부적인 견해인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캔자스시티에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장은 경찰의 경비가 철저하며, 훈련 시간 동안 경비원들이 훈련장 곳곳에 배치됐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도 멕시코에 머물 때, 훈련장에 불법 드론이 출현하면서 간첩 행위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한국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과달라하라에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는데, 훈련장 위로 드론이 나타나 대표팀 보안요원이 황급히 드론을 격추시킨 바 있다. 드론은 띄운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 2명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한편, 잉글랜드는 훈련 염탐뿐만 아니라 멕시코 홈팬들의 수면 방해를 대비하기 위해 대표팀 숙소 위치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다.
멕시코 팬들은 에콰도르와의 32강전을 앞두고 에콰도르 대표팀의 수면을 방해하기 위해 그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 밖에서 새벽까지 소음을 발생시켜 에콰도르로부터 공식 항의를 받기까지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