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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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넘고 1위' KIA 원클럽맨이 지목한 다음 주자 김도영…그런데 꽃감독은 왜 "기록 안 깼으면 좋겠다"고 했을까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7.02 07:40 / 기사수정 2026.07.02 07:40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날린 후 김선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 김도영은 최연소-최소경기 30-30을 달성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날린 후 김선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 김도영은 최연소-최소경기 30-30을 달성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지금 페이스면 한 4~5년이면 충분히 기록을 깰 수 있기 때문에 (김)선빈이가 얼마나 기록을 남기고 가느냐도 중요하겠고..."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은 지난달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한 김선빈은 개인 통산 1798안타를 기록하며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1797안타였다.

1989년생인 김선빈은 화순초-화순중-화순고를 거쳐 2008년 2차 6라운드 43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이후 19년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김선빈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꾸준함이다. 김선빈은 전역 후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8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지난해 9월 2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경기 출전 기록(종전 이종범 1706경기)을 갈아치운 데 이어 올해 또 한 번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무사 3루 KIA 김선빈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무사 3루 KIA 김선빈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2사 KIA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2사 KIA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감독은 1일 SSG전에 앞서 "어제 인터뷰한 걸 보니까 옛날의 (김)선빈이가 아니더라(웃음). 선빈이는 무등야구장 때부터 챔피언스필드까지 경험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일부러 광주에서 치려고 그랬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부담감이 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안타가 잘 안 나오다 보니까 (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FA(자유계약)나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이 적지 않은 시대다. 그런 점에서 한 팀에서만 뛰며 이토록 많은 안타를 쌓았다는 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사령탑은 김선빈이 앞으로도 더 많은 안타를 쌓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갈 수 있게끔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베테랑이라는 무게감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선빈이가 치는 안타는 타이거즈의 역사가 되는 것이지 않나. 타이거즈 최초 2000안타도 쳤으면 좋겠고, 몸 관리를 잘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KIA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KIA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선빈의 기록이 당장 깨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김선빈을 넘고 1위에 올라서는 선수가 나타날 수 있다. 김선빈은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울 선수로 '슈퍼스타' 김도영을 지목했다. 30일 경기 종료 뒤 취재진이 프랜차이즈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하면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 같다고 하자 김선빈은 "(김)도영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안 가면 깨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2일 기준 통산 466안타를 기록 중이다. 아직 1000안타에도 도달하지 못한 만큼 갈 길은 멀지만, 김도영을 향한 기대치는 그만큼 높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이범호 감독은 "지금 페이스면 한 4~5년이면 충분히 기록을 깰 수 있기 때문에 선빈이가 얼마나 기록을 남기고 가느냐도 중요할 것"이라며 "도영이는 그 기록을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김도영의 MLB 진출 가능성 때문이다. 김도영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해외 무대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현실적으로 김선빈의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기록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이 감독은 "미국에 가서 좋은 성적도 올리고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 젊은 선수들은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팀 입장에서는 도영이가 남는 게 팬들에게 가장 좋겠지만, 도영이가 잘하면 좋은 길을 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빈이 쌓아가는 안타 하나하나는 이제 타이거즈의 새로운 역사다. 김도영은 언젠가 그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만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기록을 넘는 것보다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김선빈의 꾸준함과 김도영의 가능성, 두 선수의 이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타이거즈 역사에 남을 수 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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