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7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6으로 비겼다. 시즌 성적은 43승35패2무(0.551)다.
경기 중반까지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선발 양현종이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2회말 김규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5회말 박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런데 경기 후반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양현종, 전상현, 조상우, 곽도규, 정해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성영탁이 위기를 맞았다. 성영탁은 KIA가 3-1로 앞선 최지훈의 볼넷 이후 무사 1루에서 전의산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로 좁혀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성영탁은 정준재의 희생번트 이후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3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3-3이 됐다.
KIA는 연장 승부에 돌입한 뒤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재승이 10회초 선두타자 오태곤의 3루수 땅볼 이후 고명준에게 2루타를 내주자 KIA는 김범수를 올렸다. 하지만 김범수는 최지훈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KIA도 포기하진 않았다. 10회말 김호령과 박재현의 연속 안타 이후 무사 1, 3루에서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췄다. 후속타자 박정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상황은 1사 2, 3루가 됐다. 한 명만 더 홈을 밟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카스트로의 자동 고의4구 이후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군이 병살타를 쳤다.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KIA는 또 한 번 위기에 몰렸다. 11회초 구원 등판한 최지민이 박성한의 2루수 땅볼, 최정의 2루타, 최준우의 몸에 맞는 볼 이후 1사 1,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KIA는 1루주자 최준우의 홈 득점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세이프)이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강하게 항의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심판진은 규정에 따라 이 감독을 퇴장 조치했다. 이범호 감독의 개인 통산 세 번째 퇴장이었다.
KIA는 4-6로 지고 있던 11회말 힘을 내는 듯했다. 한준수의 2루타, 변우혁의 단타 이후 무사 1, 3루에서 김규성이 좌전 안타를 치며 3루주자 한준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무사 1, 2루에서 김호령의 번트안타 때 투수 김민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며 2루주자 변우혁이 득점했다. 스코어는 6-6이 됐다. 분위기가 다시 KIA 쪽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KIA는 이번에도 역전에 실패했다. 박재현의 삼진, 김도영의 자동 고의4구 이후 1사 만루에서 박정우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규성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2루수 정준재가 카스트로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막아냈고, 1루로 송구해 경기를 끝냈다. 새드엔딩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웃을 수도 없는 KIA의 7월 첫 경기였다.
한편 KIA는 2일 선발로 제임스 네일을 내세운다. SSG 선발은 앤서니 베니지아노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