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지웅.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광주 출신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배재고 사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허지웅은 개인 계정에 "5월 광주와 전라도는 여전히 조롱거리다.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은 밈으로 소비한다. 말리면 억압이라 여긴다. 왜일까. 맥락은 몰라도 광주는 당연한 약자이기 때문"이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광주를 조롱하는 데에는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누구도 확실하게 지켜주지 않았던 당연한 전따에게 연민은 공연한 과잉이고 남부끄러운 사치"라며 "오랫동안 참았으니까 앞으로도 참을 수 있지 않느냐는, 그런데 참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거냐는 비아냥도 섞여 있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또 "광주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건 그저 김대중과 해태 뿐이었다. 김대중과 해태가 빛을 볼 때에만 산사람 취급을 받았다. 김대중이 당선이 되고 해태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때에만 폭도가 아니라 팬이 되고 시민이 되었다"며 "하지만 결국 김대중과 해태라는 키워드마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지독하고, 오래되고, 방치되었다. 긴 시간 동안 광주는 구호가 아니면 조롱이었다. 한 번도 동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허지웅.
해당 게시글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배재고등학교-광주제일고등학교 전에서 배재고 선수들의 구호가 논란에 휩싸였다. 배재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친 것.
이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일을 떠올리게 했다. 이후 배재고 측은 공식 사과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