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우리 팀이 후반기에는 어떻게든 성적을 내야 하고 좋은 선수들로 가야 하기 때문에…"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5.22로 이 부문 9위에 머물렀다. 특히 후반기 접전 상황에서 필승조가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순위 경쟁에서도 점점 밀려났다. 결국 KIA는 정규시즌을 8위로 마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IA는 비시즌 동안 마운드 강화에 집중했다. FA(자유계약)로 떠난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보상선수로 홍민규를 지명했고, 외부 영입을 통해 이태양, 김범수, 홍건희를 품었다. 내부 FA 조상우, 이준영과도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보다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졌다.
출발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KIA는 3~4월 불펜 평균자책점 5.00으로 리그 7위에 그쳤다. 하지만 5월 들어 불펜진이 힘을 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KIA는 5월 불펜 평균자책점 2.86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마무리를 맡은 성영탁을 중심으로 정해영, 조상우, 김범수 등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6월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최지민, 정해영, 성영탁, 김범수 등이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기복을 보였고, KIA는 6월 불펜 평균자책점 4.99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희망적인 요소가 없진 않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힘을 냈기 때문이다. 5월 중순 복귀한 곽도규는 6월 11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1군에 올라온 전상현도 5경기에서 5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80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전)상현이는 구속이 올라온 것 같고, 본인의 구위를 찾은 것 같다.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실전 감각을 찾으면 지금처럼 이기는 경기에 충분히 쓸 수 있는 선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IA는 또 다른 지원군을 기다린다. 우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베테랑 이태양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투구 훈련을 시작한 만큼 큰 문제가 없다면 이달 중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건희도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점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남은 시즌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투수 자원이다.
여기에 KIA가 기대하는 건 단기 유학 효과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의리, 김시훈, 홍민규, 강효종 등 투수 4명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본 지바현 이시카와시에 위치한 야구 전문 트레이닝 센터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에서 2주 넘게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28일 귀국해 잔류군에 합류했다. 당분간 개인별 프로그램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단기 유학을 다녀온) 4명 중 좋은 선수, 불펜에 있는 선수는 좋다고 하면 1군에 올려야 한다. 후반기에는 어떻게든 성적을 내야 하고 좋은 선수들로 가야 한다"며 "구위를 좋은 선수를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기에 많이 던졌던 선수가 있기 때문에 한두 명 정도는 휴식을 주면서 갈 수 있으면 그렇게 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 자원인 이의리도 불펜에서 후반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가 오게 되면 우선 롱릴리프로 써야 할 것 같고, (롱릴리프로 나왔을 때) 좋으면 그때는 선발 기회를 줘야 할 것 같다"며 "의리를 퓨처스팀에 놔두는 것보다 1군에 데려와서 이기든 경기든 지는 경기든 3이닝씩 던지게끔 해야 선발 로테이션이 한 번씩 비어 있을 때 던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들어 주춤했던 KIA 불펜은 후반기 다시 반등을 노린다. 돌아오는 지원군들과 단기 유학을 마친 젊은 투수들이 힘을 보탠다면, KIA의 마운드 운영에도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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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