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오스틴의 멀티홈런에 힘입어 SSG에 8:6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SSG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3-10으로 완패하며 정규시즌 개막 후 78경기 만에 승률 4할 아래로 떨어졌다. 시즌 성적은 30승46패2무(0.395)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 있던 SSG는 초반부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정준재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정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재환의 볼넷 이후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발 김건우는 1회말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2사에서 김도영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SSG 에레디아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2회초와 3회초에도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점수를 뽑지 못했다. 2회초 무사 2루에서 고명준, 최지훈, 조형우가 각각 삼진, 좌익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에레디아가 3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KIA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며 6-0으로 달아났고, 4회말 김도영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보탰다. 어느새 두 팀의 격차는 7점 차까지 벌어졌다.
SSG는 5회초 최정의 투런포와 김재환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3-7로 추격했지만, 5회말 곧바로 KIA에 2점을 내줬다.
특히 실책 2개가 뼈아팠다. 무사 1, 2루에서 김규성의 번트 뜬공 때 3루수 고명준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어 2사 2, 3루에서는 박재현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최지훈의 홈 송구가 크게 벗어났다. 그 사이 3루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3-9가 됐다. SSG의 추격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SSG는 6회말 KIA에 1점을 더 허용하며 완전히 동력을 잃었다. 타선도 6회초부터 9회초까지 4이닝 연속 침묵했다. 결국 경기 후반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7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득점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했고, 실점을 막아야 할 순간에는 실책이 나왔다. 마운드는 버티지 못했고, 타선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 SSG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지난해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던 팀이다. 하지만 올해는 선발과 불펜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광현에 이어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도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야수진 역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어느 정도 돌아왔고, 군 복무를 마친 전의산도 지난달 초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팀 분위기가 확 살아나진 않았다. 최정, 박성한, 김재환 등이 힘을 내고 있지만, 상대에게 확실한 위압감을 주는 타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SSG의 고민이 깊어지는 사이 승패 마진은 -16까지 벌어졌다.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8.5경기 차가 됐다. 여기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SSG를 3.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어 9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SSG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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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