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7:55
스포츠

'SSG 방출 결단' 세이브왕 출신 타자 왜 팀 떠났을까…"솔직히 기회 많았는데"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6.30 18:36 / 기사수정 2026.06.30 18:36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1회말 2사 1,2루 SSG 하재훈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1회말 2사 1,2루 SSG 하재훈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하)재훈이는 제가 감독으로 부임한 뒤 2년 동안 솔직히 기회를 많이 줬어요."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6차전을 앞두고 선수단 정비를 위해 투수 박상후, 최수호, 외야수 이정범, 하재훈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지션별 선수층 강화를 위해 투수 길지석, 내야수 김예준(이상 전 화성 코리요), 내야수 임태윤(전 연천 미라클) 등 3명을 육성 선수로 영입했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세이브왕 출신' 하재훈이었다. 미국과 일본 무대를 거쳤던 하재훈은 2019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2019년 61경기에서 59이닝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22년 타자로 전향했다.

하재훈은 이숭용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24년 107경기에서 290타수 72안타 타율 0.248, 10홈런, 36타점, 출루율 0.292, 장타율 0.417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18경기에서 56타수 8안타 타율 0.143, 3홈런, 8타점, 출루율 0.197, 장타율 0.304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SSG는 지난해 외부 영입을 통해 외야진을 강화했다. 2025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김성욱을 영입했고, 지난해 12월에는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자연스럽게 하재훈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SSG 하재훈이 삼성 심재훈의 파울 타구를 잡으며 펜스와 충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SSG 하재훈이 삼성 심재훈의 파울 타구를 잡으며 펜스와 충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SSG 하재훈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SSG 하재훈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재훈은 올해 1군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76타수 13안타 타율 0.171, 2홈런, 13타점, 출루율 0.247, 장타율 0.26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재훈이는 내가 감독으로 부임한 뒤 2년 동안 솔직히 기회를 많이 줬다. 본인이 기회를 못 잡았던 것 같다"며 "(지난해) (김)성욱이가 왔고, 또 (채)현우도 좀 더 생각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했다는 걸 알고 아쉽기도 하지만, 결과가 좀 더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다. 나이가 적지 않은 부분도 있어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재훈과 함께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정범의 경우 올해 1군에서 기회를 받은 선수였다. 하지만 6경기에서 13타수 3안타 타율 0.231, 출루율 0.231, 장타율 0.308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이숭용 감독은 "(이)정범이는 프런트와 현장에서 생각했을 때 타격 하나만 놓고 보면 아까운 선수"라며 "(전)의산이가 1루에 들어왔고, 정범이 입장에서는 1군보다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 같았다. 본인에게도 어떻게 보면 기회가 한 번 더 올 수 있지 않을까 프런트와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렸다"고 얘기했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건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건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건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건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아담 올러를 상대하는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우익수)~전의산(1루수)~고명준(3루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김건우다. 김건우는 15경기 72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5.63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시즌 초반 2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나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김건우의 6월 성적은 4경기 18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8.35다.

이 감독은 "처음부터 잘 던지면 좋겠지만, 프로라는 곳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체력 관리 등 모든 부분들을 느끼다 보면 내년에 좀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김)건우를 한 번 뺄지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겨내고 싶다고 얘기하더라. 또 본인이 규정이닝이라는 목표를 생각하고 있더라. 어차피 기회를 주고 지금까지 끌고 왔으니까 끝까지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