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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어 네덜란드도 32강서 무너졌다!…유럽 축구 대붕괴→모로코, 120분 혈투 끝 승부차기 3-2로 승리→캐나다와 16강 [월드컵 리뷰]

기사입력 2026.06.30 12:58 / 기사수정 2026.06.30 12:5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로코가 기적 같은 승부를 완성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피파랭킹 7위 모로코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위치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랭킹 8위 네덜란드와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모로코는 오는 7월 5일 열릴 16강전에 먼저 안착한 캐나다와 맞붙는다.

모로코는 브라질, ,스코틀랜드, 아이티와 함께한 C조에서 2승 1무 무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점 동률 브라질에게 골득실에서 밀려 C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고, 끝내 승리를 따내며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이른바 '죽음의 조'였던 조별리그 F조에서 일본, 스웨덴, 튀니지와 경쟁하며 2승 1무 무패로 F조 1위를 차지하며 토너먼트에 오른 네덜란드는 강호 모로코를 만나 이번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이날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도 패하면서 유럽 축구는 굉장히 고전하는 상황이 됐다. 조별리그에선 튀르키예, 체코, 스코틀랜드가 탈락한 바 있다.



네덜란드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바르트 베르브루헌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네이선 아케, 버질 판 다이크, 얀 파울 판 헤케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중원은 프렝키 더 용과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호흡을 맞췄고 양 측면에는 미키 판 더 펜과 덴절 둠프리스가 배치됐다. 2선에는 학포와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자리했고 최전방에는 브라이언 브로비가 선발 출전했다.

모로코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야신 부누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아슈라프 하키미, 이사 디오프, 샤디 리아드,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아유브 부아디와 닐 엘 아이나우이가 맡았다. 2선에는 브라힘 디아스, 아제딘 우나히, 빌랄 엘 칸누스가 배치됐고 최전방에는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나서 네덜란드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전반 10분 사이바리와 판 헤케가 몸싸움 과정에서 충돌하며 거친 언쟁을 벌였지만 주심은 양 선수 모두에게 경고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모로코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18분 하키미의 코너킥을 아이나우이가 문전에서 머리로 연결했지만 베르브루헌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세컨드 볼 상황에서도 부아디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불과 3분 뒤 베르브루헌이 다시 한 번 팀을 구했다.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사이바리가 욕심을 내지 않고 하키미에게 패스를 내줬고, 하키미가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베르브루헌이 근거리에서 몸을 던져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공격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30분까지 네덜란드의 슈팅은 흐라번베르흐의 중거리 슈팅 한 차례뿐이었고, 이마저도 수비에 막혔다. 

네덜란드는 전반 종료 직전에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4분 서머빌의 전개 이후 왼쪽에서 자유롭게 올라온 판 더 펜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부누 골키퍼가 손끝으로 공을 쳐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모로코 역시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하키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문 앞을 그대로 통과한 뒤 반대편에 있던 사이바리에게 연결됐지만, 사이바리는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며 빈 골문으로 향할 수 있었던 공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모로코는 후반 들어서도 더욱 위협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7분 우나히가 중앙에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하키미가 아케와 판 다이크 사이 공간을 파고들어 공을 잡은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네덜란드는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네덜란드는 곧바로 결정적인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12분 하키미가 다시 한 번 뒷공간을 파고들며 일대일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판 더 펜이 엄청난 속도로 따라붙어 완벽한 슬라이딩 태클을 성공시켰다. 하키미는 태클 직후 판 더 펜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네며 멋진 수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 중반 네덜란드는 변화를 택했다. 아케를 빼고 토인 코프메이너르스를, 브로비 대신 장신 공격수 바우트 베호르스트를 내세워 공격의 무게감을 더했다.

교체 카드가 곧바로 적중하며 네덜란드가 후반 28분 균형을 깼다. 골키퍼 베르브루헌이 길게 연결한 공을 교체 투입된 베호르스트가 머리로 떨궈줬고, 서머빌이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돌파했다. 서머빌은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공을 살려 학포에게 연결했고, 쇄도하던 학포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네덜란드 선수들은 모두 각포에게 달려가 함께 기쁨을 나눴다. 각포는 최근 연인이 임신 중 아이를 잃는 안타까운 개인사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료들은 의미 있는 골을 터뜨린 그를 뜨겁게 끌어안으며 위로와 축하를 동시에 전했다.



그러나 모로코도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1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셈스딘 탈비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코프메이너스와 판 다이크 사이로 침투한 센터백 디오프가 정확한 헤더를 꽂아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직전까지 16강행을 눈앞에 뒀던 네덜란드는 경기 종료를 불과 몇 분 남겨두고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연장전에 돌입한 뒤에도 모로코의 공세는 계속됐다. 연장 전반 8분 사이바리의 패스를 받은 라히미가 박스 안에서 코프메이너르스의 태클을 침착하게 제친 뒤 골문 오른쪽을 노려 마무리했지만, 베르브루헌이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슈팅을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연장 후반에 들어서는 경기 양상이 점점 소극적으로 변했고, 어느 쪽도 승부를 결정지을 힘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갔다. 연장전 흐름상 승부는 사실상 승부차기로 향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네덜란드는 코프메이너르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모로코 1번 주자 엘 아위나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먼저 흔들렸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2번 키커 저스틴 클라위베르트의 킥도 오른쪽 골대를 맞았고, 모로코의 2번 키커 라히미의 슈팅이 베르브루헌의 발에 맞고 들어가면서 동점이 됐다.

이후 3번 키커들이 차례로 성공시켰지만, 네덜란드의 4번 키커 퀸턴 팀버르와 모로코의 4번 키커 하키미의 슈팅이 모두 골문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마지막 키커 서머빌의 슈팅은 너무 정면으로 향했고, 부누 골키퍼가 그대로 막아냈다. 반면 모로코의 마지막 키커 사이바리의 슈팅이 들어가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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