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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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연타석 무안타 침묵→4안타 대반전, 천금의 2루 견제사까지…최고의 날 보낸 손성빈 "토 나올 것 같은 경기, 이기면 장땡"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29 05:00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최근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던 손성빈(롯데 자이언츠)이 오랜만에 시원한 안타 생산을 해냈다. 데뷔 6년 만에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롯데는 28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1-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해 7월 1~3일 사직 3연전 이후 처음으로 LG 상대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전적 33승 41패 2무가 된 롯데는 5위 두산 베어스에 4경기 차로 쫓아갔다. 

이날 롯데에서는 손성빈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9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 2루타 3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가 한 경기 4안타를 터트린 건 202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첫 타석부터 손성빈은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LG 선발 장현식에게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 그는 다음 타자 황성빈의 중견수 방면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면서 롯데의 첫 득점 주인공이 됐다. 

이후 롯데는 2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전민재의 밀어내기 볼넷과 고승민의 만루홈런으로 3회에만 6점을 올렸다. 롯데가 타자일순에 성공하면서 손성빈은 다시 타석 기회를 잡았고, 여기서도 좌전안타를 터트려 한 이닝에 멀티히트를 만들었다. 

5회 수비에서 5점을 내주며 7-8로 쫓기던 롯데를 살린 것도 손성빈의 방망이였다. 5회말 타석에 들어선 손성빈은 LG 김영우의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2루타를 폭발했다. 김동혁의 희생번트로 3루로 진루한 손성빈은 다음 타자 노진혁의 우익수 앞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6회에는 본인이 해결사가 됐다. 롯데가 2사 후 고승민과 박승욱의 연속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자 손성빈이 김진성의 가운데 포크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계속 날아가 좌중간 펜스를 직격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롯데는 11-7로 달아났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 앉은 손성빈은 "토 나올 것 같은 경기였다"며 3시간 54분의 혈전에 지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겼으면 장땡"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왔던, 투수가 어떻게 던졌던 우리는 팀이기 때문에 이겼으면 됐다"고 밝혔다. 

손성빈은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 4회 2번째 타석 이후 25타석(22타수) 연속 무안타가 이어졌다. 그는 "진짜 결과가 안 나왔는데 정경배, 이성곤, 이병규 세 코치님이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면서 "코치님들에게 보답하는 기분이어서 좋다"고 했다. 

특히 이성곤 코치는 경기 전 손성빈의 손 위치를 조정해줬는데, 손성빈은 "그게 키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손성빈은 17일 SSG전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스윙에 손등을 맞고 한동안 대수비로 출전했다. 그는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왼손 힘이 떨어지니까 안으로 들어와야 할 타구가 파울이 됐다"고 고백했다. 

손성빈은 고승민과 나승엽 두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승민이 형은 좋은 기를 준다고 아이패치도 그려줬다. 승엽이도 좋은 기를 준다고 내 포수 미트를 10분 동안 끼고 있었다"며 "승엽이가 시합 전에 '너 MVP 받을 것 같다'고 했는데 진짜 됐다"고 전했다. 

이날 손성빈은 수비에서도 결정적 장면을 연출했다. 11-9로 리드하던 롯데는 9회 마무리 최준용이 등판했지만, 문성주와 신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1번 구본혁 타석에서 손성빈은 초구 패스트볼을 잡자마자 2루로 강하게 공을 뿌렸다. 송구는 주자의 동선에 정확하게 도착돼 유격수 전민재가 태그에 나섰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무사 1, 2루가 순식간에 1사 1루로 바뀌었다. 한숨을 돌린 최준용은 구본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손성빈은 "김상진 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전)민재 형한테 미리 던질 거라고 말했다. (최)준용이 형한테도 '초구에 2루 송구를 할테니 높게 던져달라고 했는데, 너무 완벽히 던져줬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송구를 해서 베이스 리드 폭이라도 줄여야 타자가 번트를 못 댔을 때 3루에서 아웃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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