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한 브라질 기자가 "한국의 탈락은 놀랍지 않았다"며 오히려 체코와의 첫 경기 승리가 더 의외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한국 축구는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한 데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0-1로 무너지면서 조 3위로 밀렸다.
이후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렸지만 3위 팀 순위 경쟁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하며 끝내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와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이어졌던 원정 16강 도전도 이번에는 실패로 끝났다. 특히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32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확대된 대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일본에서 거주 중인 브라질 기자 티아고 본템포의 견해를 소개했다.
본템포 기자는 한국의 탈락 과정에서 오히려 예상 밖이었던 것은 첫 경기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내가 놀란 것은 한국이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었다. 지난 4년 동안 그렇게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체코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은 승리했을 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매우 좋았다. 그래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멕시코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차례로 돌아봤다.
그는 "두 번째 상대였던 멕시코는 지금 그렇게 강한 팀은 아니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기세를 탔다.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전만큼은 한국이 반드시 이길 경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실망했지만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2010년 당시 한국은 아직 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점점 약해졌고 지금의 한국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높게 평가했다. 현재 대표팀의 핵심인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은 일본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팀 전체의 조직력에는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 생각에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는 일본 대표팀에서도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팀으로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서는 "지금의 손흥민은 선발로 뛰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몇 년 전의 손흥민이라면 절대적인 선발이었을 것이다. 특히 일본은 스트라이커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는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같은 수준의 선수다. 김민재와 도미야스가 함께 뛴다면 수비는 정말 매우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이 같은 인터뷰를 전하며 일본과 한국은 오랜 라이벌 관계에 있지만, 브라질 기자의 시각에서도 현재 두 대표팀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29일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