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KBO 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인 고효준(울산 웨일즈)이 프로 커리어를 마감한다.
울산 웨일즈 구단은 27일 "고효준이 25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세광고 졸업 후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고효준은 그해 7월 25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롯데에서 1년 만에 방출된 고효준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고, 여기서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가 시작됐다. 2005시즌에는 선발로 11차례 기회를 얻었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담금질을 거쳐 2009년 39경기(19선발)에서 11승 10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고, 152탈삼진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이후 고효준은 2016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고, 이듬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따냈다.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 롯데에 돌아온 그는 2019시즌 75경기에서 15홀드를 따내며 두 기록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1년 LG 트윈스를 거친 후 고효준은 2022년 팀명이 바뀐 SSG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해 45경기에서 7개의 홀드와 3.72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24시즌을 끝으로 SSG에서 나온 고효준은 지난해 4월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후 5월 1군에 올라왔다. 45경기 21이닝 2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한 그는 8월 말 2군에 내려간 후 전력 외로 취급됐고, 결국 11월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
홀로 몸을 만들던 고효준은 울산 웨일즈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 33경기에서 2승 2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중 커리어를 마감할 뜻을 밝혔다.
울산 웨일즈는 "최고령 승리, 세이브, 홀드 등 퓨처스리그 최고령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의 멘토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며 창단 첫 시즌 팀 문화 정착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고효준은 은퇴 발표를 통해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야구만 바라보며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었다"며 "마지막 선수 생활을 울산웨일즈에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제 야구 인생의 큰 축복이었다. 그동한 고생한 가족들과 함께 땀 흘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그리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울산 시민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진 울산 단장은 "고효준 선수는 뛰어난 성적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프로다운 자세와 책임감을 몸소 보여준 진정한 리더였다"며 "창단 첫 시즌 함께한 고효준 선수는 울산웨일즈 역사에 오래 기억될 선수이며, 제2의 인생도 울산웨일즈 가족 모두가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진 감독은 "고효준 선수는 경기장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후배들에게 남긴 열정과 프로정신은 앞으로도 팀의 소중한 자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고효준은 2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경기에서 부모님과 아내와 딸 등 가족을 초청하여, 프로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울산은 김철욱 구단주가 고효준에게 기념 액자와, 울산 웨일즈 평생 초청권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25년간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헌신한 그의 노력에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울산 웨일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