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유력지 '빌트'가 한국·독일 이중국적자인 홍명보호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의 월드컵 생존 가능성에 주목했다.
옌스의 대표팀 합류 당시부터 소속팀 입지와 대표팀 선택을 놓고 비판적인 시선을 이어왔던 빌트는 이제 "월드컵의 꿈이 흔들리고 있다"며 옌스의 대회가 조별리그 한 경기만 뛰고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빌트'는 27일(한국시간) '옌스가 자신의 꿈을 걱정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재 한국 대표팀의 상황과 옌스의 처지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먼저 대회 개막 전 옌스와 진행했던 인터뷰를 소개했다.
당시 옌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모든 팀은 충분한 자격을 갖춘 강한 팀이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조별리그는 진정한 도전이 될 것이지만 분명한 목표는 다음 라운드 진출이다. 무엇보다 체코와의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첫 경기 목표는 현실이 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멕시코에 0-1,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0-1로 연이어 패하면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빌트'는 이를 두고 "옌스의 예상은 완전히 맞아떨어지지 않았다"며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승리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해 월드컵 꿈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한국이 승점 3, 골득실 2득점 3실점으로 12개 조 3위 국가 가운데 8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일요일 열리는 K조와 J조 최종 경기 결과에 따라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거나 알제리가 오스트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한국을 추월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한국의 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 끝난다"고 분석했다.
'빌트'는 무엇보다 옌스 개인에게 이번 상황이 더욱 아쉽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옌스는 월드컵 직전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면서도 "하지만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야 비로소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옌스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야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자신의 월드컵 첫 출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의 결승골이 나오면서 데뷔전은 패배로 끝났다.
'빌트'는 "그에게는 전혀 축하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46분에 교체 투입됐지만 이후 마세코가 옌스 앞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승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옌스는 한국이 조 3위 상위 8개 팀 안에 남아 32강에 진출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래야 그의 월드컵 모험도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도는 '빌트'가 옌스를 향해 보여온 일관된 시선의 연장선으로도 읽힌다.
앞서 옌스가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을 당시 매체는 대표팀 차출이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의 입지를 흔들 수 있다며 '월드컵 딜레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한국이 0-5로 패했을 때도 카스트로프의 대표팀 출전을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적인 논조를 이어온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 빌트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