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이제는 '클러치 히터'라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을 지경이다. 전민재(롯데 자이언츠)가 벌써 7번째 결승타를 터트렸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로 7연승이 중단됐던 롯데는 연패를 막았다. 시즌 전적 32승 40패 1무(승률 0.444)가 된 롯데는 5위 경쟁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 타선의 MVP는 단연 전민재였다. 이날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한 그는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올린 3점을 모두 본인의 방망이로 해낸 셈이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던 전민재는 이후 해결사 역할을 했다. 0-0으로 맞서던 5회말, 롯데는 윤동희와 나승엽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이때 타석에 나선 전민재는 2볼-1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가운데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타구는 오른쪽으로 향하며 라인 안쪽에 들어오는 안타가 됐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전민재는 2루까지 들어갔다. 2-0으로 롯데가 리드를 잡았다.
이후 나균안이 6회 2점을 내주면서 동점이 된 상황에서 전민재가 다시 타점을 올렸다. 7회 롯데는 윤동희가 2루수 직선타, 나승엽이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박승욱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전민재의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면서 박승욱을 불러들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민재는 "정훈 선배님 은퇴식 경기에 이렇게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적시타로 전민재는 시즌 7번째 결승타를 달성했다. 이는 리그 공동 3위에 해당한다. 특히 7연승 기간 3번이나 결승타점을 올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그는 "그냥 주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치려고 했다"며 "그게 또 좋은 타이밍으로 앞에서 걸려가지고 나온 것 같다"고 했다.
7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타석 들어갈 때부터 무조건 커브만 생각했다"며 "마침 초구부터 커브가 와서 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번 잠실 경기에서도 초구부터 커브에 많이 당해서 그 부분을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전민재는 수비에서 아찔한 장면도 만들어다. 8회 1사 2루에서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전민재의 송구가 빗나가고 말았다. 그나마 오스틴이 속도를 줄이면서 1루수가 빠르게 베이스를 터치해 아웃은 잡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전민재는 "마지막 바운드가 튀어서 잡는 게 신경쓰였다"며 "송구에 대한 생각을 못했다"고 고백했다. "안일했던 송구였다"며 자책한 그는 "이 플레이를 계기로 정신차리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날 경기 전 롯데에서만 16년을 뛴 정훈의 은퇴식이 열렸다. 전민재와는 지난해 한 시즌 같이 뛴 인연이 있다. 그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조언도 많이 얻으면서 작년 시즌을 치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