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7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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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전락' 몸값 11억 외인, 도대체 뭐가 문제?...감독이 직접 대화 나선다

기사입력 2026.06.27 03:08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는 2026시즌을 함께 시작한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끝 모를 부진에 애가 탄다. 연봉 75만 달러(약 11억원), 옵션 10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을 투자한 비용을 감안하면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베니지아노의 전반기 성적은 이견의 여지 없이 낙제점이다.  

SSG는 2026시즌 준비 과정에서 '리빙 레전드' 김광현이 부상과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토종 에이스를 잃은 가운데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했다. 진나해 24경기 134⅔이닝 11승4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던 미치 화이트도 부상과 부진 속에 퇴출됐다. 자연스럽게 베니지아노가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주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베니지아노는 15경기 74⅔이닝 2승5패 평균자책점 6.27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한 차례뿐이었고, 경기당 평균 이닝도 4⅔이닝 소화에 그친다. 길게 던지는 것도 잘 던지는 것도 어느 하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베니지아노의 세부 투구 지표는 더 좋지 않다. 피안타율은 0.29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2에 달한다. 9이닝당 볼넷까지 3.62로 현재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투수 평균 2.87에 못 미친다. 



베니지아노는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4⅔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사구 8탈삼진 6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SSG는 선발, 불펜할 것 없이 마운드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현재 상황상 오는 7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시즌 전반기 최종전 전까지 베니지아노를 1군 엔트리 말소 없이 계속 끌고 가야 하는 슬픈 현실에 몰려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6일 한화 이글스와의 문학 홈 경기에 앞서 "원래 개인적으로 외국인 선수들과는 직접 대화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담당 파트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에게 맡긴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베니지아노를 만나볼 생각이다. 베니지아노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이 가장 답답한 건 부상도 없고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어째서 실전에서 전혀 제 몫을 못하고 있느냐다. 베니지아노는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이점에 스위퍼,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 등 변화구 완성도 역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처럼 안 좋을) 이유가 뭐가 없다. 구위가 안 좋은 것도 아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건지 베니지아노와 얘기를 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볼배합 문제도 있을 거고 조형우와의 호흡에서도 베니지아노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다. 어떤 부분을 힘들어하는지 선수에게 물어봐서 정리를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SSG는 2026시즌 6월 26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팀 평균자책점(5.76)은 10개 구단 중 꼴찌다. 특히 선발진은 리그 평균 팀 평균자책점(4.39)에도 크게 못 미치는 5.96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아직 가을야구 다툼을 포기할 시점이 아니라는 점이다. SSG는 페넌트레이스 잔여 일정이 70경기 넘게 남은 가운데 5위 두산 베어스에 6.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전혀 극복 못할 격차는 아니다.

SSG가 올해 후반기 대도약을 노린다면 어느 정도 결단이 필요하다. 베니지아노의 극적인 반등이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마냥 낙관적으로만 생각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에 몰려 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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