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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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4G 연속 홈런, 한화 살리고 페라자를 살렸다…"나한테 고마워 해야죠"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27 00:50 / 기사수정 2026.06.27 01:05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이 생애 첫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고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2026시즌 개막 직후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아픔을 전반기 막판 모두 털어낼 기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9-2로 이겼다. 지난 24~25일 안방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이틀 연속 승리를 헌납했던 아쉬움을 일단 털어냈다. 

노시환은 이날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과 SSG 선발투수 토마스 해치를 상대로 2회초 첫 타석 3루수 땅볼, 4회초 두 번째 타석 1루수 뜬공으로 고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침묵을 꺴다.

한화는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말 2사 2루에서 노시환의 2점 홈런이 폭발, 4-1로 달아났다. 노시환은 풀카운트에서 해치의 6구째 149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아치를 그려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노시환은 2023시즌 5월 10~12일과 6월 28~7월1일, 2025시즌 4월 18~20일과 9월 16~18일까지 총 네 차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지난 23~25일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한 뒤 이날 SSG전까지 손맛을 보면서 201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무대 4경기 연속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노시환은 2026시즌 초반 한 차례 2군행을 겪는 등 타격감이 좋지 못했던 까닭에 홈런왕 레이스에서는 떨어져 있다. 다만 4월까지 1홈런에 그친 뒤 5월 7홈런, 6월 6홈런으로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날 SSG와의 경기에 앞서 "노시환은 지금 계속 좋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보다 훨씬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타이밍이 괜찮다"고 치켜세웠던 이유를 노시환이 증명해 줬다. 

노시환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저 내가 홈런을 친 게임에서 팀이 이긴 게 너무 좋다"며 "6회초에는 해치 선수와 끈질기게 승부하려고 했다. 1루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내게 좋은 공을 안 줄 거라고 생각했다. 풀카운트까지 잘 이어가면서 실투가 들어오도록 카운트 싸움을 잘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화는 노시환의 이날 홈런이 아니었다면 경기 흐름이 크게 꼬일 수도 있었다. 6회말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문현빈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지만, 문현빈의 번트 때 페라자가 3루로 스타트를 끊지 않고 2루에 귀루했다. 결국 타자 주자 문현빈만 1루에서 아웃됐고, 후속타자 강백호도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노시환의 한방이 터지기 전까지 더그아웃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졌다.

노시환은 "문현빈의 번트 때 페라자가 3루로 안 뛰었다. 사실 약속된 작전이기 때문에 3루에서 아웃되더라도 일단 스타트를 끊는 게 맞았는데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한 것도 있고, 최근 다리가 좋지 않은 부분도 조금 있지 않았나 모르겠는데 오늘은 나에게 고마워 해야 한다. 아까 홈런을 치고 들어올 때 페라자가 내게 '나이스 배팅'이라고 말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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