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홍명보호에게는 또 하나의 악재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이란 축구대표팀이 이동 제한 완화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한층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이란이 이집트를 상대로 승점만 추가해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 있어 홍명보호에는 부담스러운 소식이 됐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와 뉴질랜드를 상대로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2무(승점 2)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은 물론 조 1위 가능성까지 남겨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 당국이 이집트전을 앞두고 이란 대표팀의 이동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로이터' 2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대표팀 감독은 이집트와의 G조 최종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우리는 더 건강한 상태가 됐고 지금은 더 좋은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그동안 미국의 입국 및 이동 제한이 선수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의 이동 제한은 우리에게 신체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뒤 "이제 우리는 더 건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전에 더 일찍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던 것은 원래 우리가 이전 두 경기에서도 누렸어야 했던 권리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른 문제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모든 초점은 내일 경기와 그 경기에서 성공하는 데 맞춰져 있다"며 "우리는 축구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다. 축구는 아름다운 스포츠이며 즐거운 경기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란 대표팀의 선전은 우리가 그리 반길만한 소식이 아니다.
G조에서 한국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이집트가 이란을 꺾는 것이다.
현재 2무를 기록 중인 이란은 이집트와 비기기만 해도 승점 3이 되는데, 골득실 0이 돼 조별리그를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마친 한국보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앞설 가능성이 크다.
같은 시간 G조의 다른 경기인 벨기에(승점 2)-뉴질랜드(승점 1)가 열리지만 어느 팀이 이겨도, 혹은 두 팀이 비겨도 한 팀은 한국을 승점 혹은 골득실에서 앞서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선 이집트가 이란을 꺾는 게 중요하다.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직후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94%로 평가했지만, D·E·F조 최종전 결과 이후 68%로 낮췄다. 통계 전문 '옵타' 역시 하루 만에 87.76%에서 53.24%로 전망치를 조정했다.
이란이 이집트전 승점을 따내 G조 1~3위가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낸다면 한국의 32강행 확률이 5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란이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적국' 미국에서 자국 축구사 첫 월드컵 토너먼트행을 달성할지, 아니면 이집트가 승리를 통해 한국에 희망을 안겨줄지 국내 축구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