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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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호날두 세리머니에 지구촌 열광! 세계 최초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포 해냈다…메시도 못 이룬 위업→'CR7 멀티골' 포르투갈, 우즈베크 5-0 대파

기사입력 2026.06.24 04:00 / 기사수정 2026.06.24 05:0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포르투갈이 낳은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계 최초 대기록을 세우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자신의 흔적을 확실히 남겼다.

이번 대회에선 특히 2라운드에서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에 이어 호날두까지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2골씩 터트리며 지구촌 축구팬들의 눈을 확실히 사로잡고 있다.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조국 포르투갈의 이번 대회 첫 승 일등공신이 됐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원톱 선발로 나선 뒤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6분 이날 경기의 선제골, 전반 39분 포르투갈이 3-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트리며 환호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3골, 후반 한 골을 넣으면서 4-0 대승을 거두고 1차전 콩고민주공화국과의 대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던 수모에서 확실히 벗어났다.

호날두에게도 우즈베키스탄전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 깊이 남을 경기가 됐다.

지난 2월 만 41세가 된 호날두는 콩고민주공화국과의 대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쏟아지는 혹평을 들었다. "41세에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는 포지션은 골키퍼 말고는 없다", "감독이 호날두를 무서워 해 빼질 못한다", "호날두가 살기 위해 포르투갈이 죽고 있다"는 등의 비난이 빗발쳤다.

그러나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스페인 국적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호날두를 보란 듯 선발로 투입했다. 호날두는 사령탑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디오구 코스타(골키퍼), 누누 멘데스, 헤나투 베이가,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비티냐, 주앙 네베스, 주앙 펠릭스, 부루누 페르난데스, 페드루 네투, 호날두가 선발 멤버로 출격했다.

우즈베키스탄을 지휘하는 발롱도르 수상 경력의 이탈리아 레전드 수비수 출신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압두보히드 네마토프(골키퍼), 루스탐 아슈르마토프, 압둘라 압둘라예프,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세르조드 나스쿨라예프, 오타베크 슈쿠로프, 오딜존 함로베코프, 베흐루즈 카리모프, 압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 엘도르 쇼무로도프, 이지즈존 가니예프로 베스트11을 꾸렸다.

이날 경기는 포르투갈이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포르투갈의 공세 중심에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이날 전반 4분 누누 멘데스 왼발 측면 크로스 때 골문 정면으로 달려가면서 오른발을 갖다 대려고 했으나 스피드가 받쳐주지 않으면서 오른발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두 번 실수는 없었다. 2분 뒤인 전반 6분 이번 대회 마수걸이포를 쏘면서 웃었다. 오른쪽 풀백인 칸셀루가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까지 치고 올라간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호날두가 웅크리고 있다가 번개처럼 뛰어나오더니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터닝 슛을 시도, 골 맛을 봤다.

이 득점으로 호날두는 2006 독일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6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골을 터트린 세계 최초의 축구 선수가 됐다.



전날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18골)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6개 대회 중 2010 남아공 대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호날두는 득점한 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 '시우 세리머니(한국에선 호우 세리머니로 더 유명)'를 화려하게 펼쳐보였다. 호날두의 세리머니 때 관중석에 있는 많은 관중이 함께 "시우"를 외쳤다.

호날두는 이날 41세 138일에 월드컵 골을 넣어 1994 미국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득점한 전 카메룬 공격수 로저 밀라(42세 39일)에 이어 월드컵 최고령 득점 2위를 찍는 기록도 세웠다.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우즈베키스탄을 계속 몰아쳤다.

전반 17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전반 17분 아크 정면 프리킥 찬스를 얻은 것이다. 정확한 프리키커만 있다면 득점 확률이 꽤 높은 위치였다.

이 때 호날두는 주인공이 아닌 만점 조연 역할을 했다.

호날두는 특유의 프리킥 준비 모션을 하면서 전세계 축구팬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막상 키커로 나선 이는 호날두 옆에 있던 멘데스였다. 호날두는 상대를 속이는 역할을 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시선을 유도했다. 이 때 멘데스가 나와 왼발 킥을 시도했고 슛이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출렁이면서 포르투갈은 2-0으로 달아났다.



포르투갈은 전반 29분 상대 공격수 아지즈존 가니예프에 실점했으나 우즈베키스탄 공격 전개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골이 취소됐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포르투갈은 전반 39분 호날두의 멀티골이 폭발하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도움왕에 빛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페르난데스가 질풍처럼 드리블한 뒤 전진패스를 찔러넣었고 볼은 질주하던 호날두 앞에 정확하게 배달됐다.

호날두가 페널티지역 오른족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이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다시 한 번 출렁였다.

지구촌 축구팬들이 그의 '호우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만끽했다. 

호날두는 이날 두번째 골로 1966 잉글랜드 월드컵 때 포르투갈의 4강을 이끌었던 레전드 공격수 에우제비우가 일궈낸 통산 9골을 뛰어넘어 자국 축구사 월드컵 최다골(10골) 주인공이 됐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 15분에 4-0까지 달아났다. 페르난데스가 가까운 쪽으로 올린 코너킥을 펠릭스가 나와 뒷발차기로 안쪽에 우겨넣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우즈베키스탄 간판 수비수 후사노프의 몸을 두 차례 맞은 뒤 골키퍼 네마토프의 손을 맞고 골문 안에 들어가는 자책골이 됐다.

포르투갈은 4-0을 만든 뒤에도 공격 의지를 멈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전반 29분 전방 압박을 통해 네마토프의 실수를 유도한 뒤 왼발 터닝슛을 시도,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네마토프의 선방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기어코 5-0을 만들었다.

후반 38분 비티냐 대신 들어간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의 특급 공격수 하파엘 레앙이 4분 뒤인 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을 흔들었다.

후사노프도 소나기 골을 얻어맞고는 허탈함을 감추지 않을 정도로 포르투갈과 우즈베키스탄의 실력 차가 컸다.

이후 추가골 없이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포르투갈의 5-0 대승으로 끝났다. 호날두는 종료 직후 "아임 백(I'm back)"을 크게 외치며 자신이 돌아왔음을 선언했다.

포르투갈은 28일 오전 8시30분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러 1위를 가린다. 우즈베키스탄은 같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과 붙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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