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멕시코 과달라하라, 나승우 기자)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삼엄한 경비 덕에 생각보다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인천에서 출발해 미국 LA를 거쳐 현지시간으로 8일 과달라하라 땅을 밟은 기자가 지난 이틀간 시내를 돌아다녀본 결과 도시 치안은 괜찮았다.
지난해 12월 조추첨 결과 한국이 멕시코와 만나게 된 후 가장 우려스러웠던 부분은 현지 치안이었다.
조추첨 직후엔 영국의 'IB타임스'가 "얼마 전 2026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참혹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크론 경기장 근처에서 유해가 담긴 자루 456개가 수색팀에 의해 발굴됐다는 점이다. 이번 발견은 카르텔 폭력의 암울한 이면, 갈수록 심화되는 멕시코의 실종자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 월드컵 주요 경기장 중 하나인 아크론 경기장(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올해 초 과달라하라가 위치한 할리스코주에서 악명 높은 카르텔 두목이 사망한 후 유혈 폭동이 확산돼 멕시코의 개최권이 박탈될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기도 했다.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멕시코도 개최권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기자를 포함해 멕시코 출장이 확정됐던 국내 취재진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멕시코 입국 전까지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다행히 과달라하라의 치안은 걱정했던 것보다 매우 좋았다.
첫날 월드컵 취재 AD카드를 받기 위해 경기장으로 이동했을 때, 이튿날 과달라하라 시내로 이동했을 때 모두 우버를 이용했는데 기사들 모두 친절하게 응했다.
이들 모두 멕시코에 손님으로 온 관광객들을 호의적으로 대했고, 덕분에 편안하게 월드컵과 관련한 스몰토크를 나눌 수 있었다.
시내에서는 곳곳에 군경 병력이 투입돼 치안 유지에 힘을 쓰고 있었다. 소총으로 무장한 병력들이 거리 곳곳을 지키는 모습을 보자 조금씩 안도감이 밀려왔다.
놀라웠던 건 이들 역시 팬들에게 매우 호의적이었다는 점이다. 팬 페스티벌 근처에 있던 한 경찰 병력들은 줄지어 기다리던 팬들의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했고, 팬들 역시 아예 경찰차 안에 들어가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주변에도 군 병력이 배치돼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교통 수단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버스와 트램이 운행돼 현지 주민들의 불편함은 없을 것 같은 상황이다.
군경 병력들이 치안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 당일이 되면 멕시코 팬들과 체코 팬, 한국 팬들이 몰려 훨씬 더 활기찬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과달라하라,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