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026시즌 '복덩이'로 떠오른 2년차 외야수 박재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KIA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7차전에 김민규(좌익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아데를린(1루수)~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박민(2루수)~정현창(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황동하가 마운드에 오른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박재현을 과감하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박재현의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은 가운데 벤치에서 게임을 시작하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신 고졸루키 김민규에게 리드오프 임무를 맡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재현은 2026시즌 56경기 타율 0.284(204타수 58안타) 8홈런 30타점 12도루 OPS 0.763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입단 2년차에 팀 주전 리드오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재현은 다만 첫 1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최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6월 6경기에서 타율 0.115(26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당초 박재현에게 지난주 휴식을 부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KIA가 지난 5~7일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렀던 가운데 박재현이 삼성에게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2홈런 8타점으로 강했던 부분을 고려, 선발 제외 대신 출전 기회를 줬다.
박재현은 지난 5일 4타수 1안타, 6일과 7일 모두 5타수 무안타 등 14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이범호 감독의 바람과는 다르게 삼성 상대 강세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컨디션이나 체력적으로 힘든 것처럼 보였다. 오늘 한화 선발투수가 좌완 왕옌청인 것도 고려했다"며 "사실 원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박재현을 한 번 라인업에서 빼려고 했는데 올해 삼성에게 워낙 기록이 좋았다. 삼성을 상대로 잘 쳐서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기용했는데 이제는 한 번 쉬어가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재현은 이제 다른 팀에서 견제도 많을 거고, (타석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데이터적으로도 파악했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졸루키 김민규도 지난 5월 20일 1군 등록 이후 3주 동안 강렬한 임팩트를 날렸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타점 4도루로 장점인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1군 코칭스태프 앞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김민규도 우선 공을 보는 자세가 굉장히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발은 김민규가 박재현보다 조금 더 빨라보인다. 기본적으로 두 선수 모두 엄청 빠른 선수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IA에 맞서는 한화는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황동하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