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홍명보 감독이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옛 스승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제치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최다 지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현재까지 한국 축구대표팀 월드컵 최다 지휘 기록은 히딩크 전 감독이 갖고 있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4강에 진출시키며 한국의 월드컵 최고 성적을 낸 히딩크 전 감독은 튀르키예와의 3~4위전(2-3 패)을 포함해 총 7경기 동안 벤치에 앉았다.
히딩크 감독의 기록은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깨질 수 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참가해 조별리그 3경기를 지휘했던 홍 감독은 대표팀이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를 경우 5경기(조별리그 3경기+토너먼트 2경기)가 더해져 히딩크 전 감독(7경기)의 기록을 넘게 된다.
가능성은 낮지 않다.
공동개최국 멕시코, 체코,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조별리그 A조에 묶인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확률은 꽤나 높게 점쳐진다. 멕시코가 조 1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체코와 조 2위 자리를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만약 조 3위가 되더라도 와일드카드를 통해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관건은 32강이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캐나다, 스코틀랜드 등이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32강에서 만날 수 있는 잠재적인 팀들이다. 모두 한국과 비교했을 때 전력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한국으로서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이기도 하다.
외부에서는 홍명보호가 16강도 어렵지 않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직접 만든 모델을 통해 최근 세 번의 월드컵 우승 국가를 맞춰 화제가 됐던 독일의 경제학자 요아힘 클레멘트의 모델은 한국이 A조에서 멕시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32강에 진출하고, 32강에서 스코틀랜드를 격파한 뒤 16강을 밟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클레멘트는 "한국이 A조 1위 또는 2위로 32강에 진출할 확률은 72%"라며 "A조는 멕시코, 체코, 남아공의 전력이 비슷하다. 최종적으로는 체코가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멕시코는 3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조별리그 무승(1무2패) 탈락의 굴욕을 겪었던 홍 감독으로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을 지키고 싶을 터다.
홍 감독이 스승 히딩크를 넘어 한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월드컵 최다 지휘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또한 이번 월드컵의 흥미로운 관전 요소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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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