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장골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손흥민과 합작골을 만들어내길 기대했다.
당시 황희찬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침착한 논스톱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황희찬의 득점에 힘입어 포르투갈을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이자 한국 축구 사상 두 번째 월드컵 16강 진출이었다.
포르투갈전 합작골을 만든 손흥민과 황희찬은 지금도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희찬은 포르투갈전 득점과 관련된 질문에 "당연히 그런 장면이 또 나오면 나에게도, 우리 팀에도, 우리나라에도 정말 좋은 상황"이라고 웃었다.
황희찬은 "그런 장면들을 위해 지금도 (손흥민과) 많이 소통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포르투갈전 합작골과 같은 장면을) 더 많이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매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겟다"고 밝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황희찬은 어느덧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김민재, 황인범 등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합을 맞췄던 동갑내기 선수들과 함께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에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점도 황희찬으로서는 감격스러운 일이다.
황희찬은 "워낙 어려서부터 친했고, 모든 부분을 소통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세 명만의 월드컵이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모두에게 특별한 월드컵"이라며 월드컵이 단지 세 명의 1996년생들에게만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고참 형들과 밑에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가 아직 중간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조금 더 편할 수 있도록, 위의 형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중간에서 잘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황희찬을 포함한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에 집중하고 있다.
황희찬 역시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희찬은 "개인적으로는 잘 준비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고,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 중이다. 최고참인 (김)승규 형부터 훈련 파트너 (강)상윤이와 (윤)기욱이까지 모두 잘 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잘 가다듬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상대 팀의 약점과 공략해야 할 부분을 매일 분석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결과와 첫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우루과이전)를 잘 치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또 "월드컵에 나오는 팀들은 모두가 한 방을 갖고 있다. 수비도 튼튼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팀도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전술적인 이야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잘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전 동료인 라울 히메네스(멕시코), 현 동료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체코)와 맞붙는다.
그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히메네스와 대화를 나눴다. 울버햄프턴에 있을 때부터 가장 친한 선수였다. (손)흥민이 형과 해리 케인처럼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히메네스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기도 했다"며 "경기장에서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 히메네스와 뛴 것은 좋은 추억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만나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크레이치에 대해서는 "울버햄프턴에서 가장 친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밥도 많이 먹고 따로 이야기도 했다. 장난도 많이 친다. 서로가 이기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똑똑하고 전술적 움직임이 좋아서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선수"라고 바라봤다.
끝으로 황희찬은 "이적하기 위해 대표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대표팀에서는 나를 내려놓고 경기를 했다"며 "개인보다는 팀으로서 잘 준비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 내가 팀에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일단 조별예선을 잘 치르고 싶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