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에 체중까지 줄어들었던 최이샘(부산 BNK 썸).
프로 3번째 팀에 합류해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최이샘은 지난달 21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서 BNK로 트레이드됐다. 가드 심수현과 2026~27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대가로 인천에서 부산으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최이샘은 프로 통산 288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우리은행 시절부터 팀의 높이를 책임졌고, 7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그는 첫 시즌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29경기에서 평균 20분 15초를 소화, 4.7득점 5.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신한은행에서 지속적으로 얘기를 해왔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에서는 샐러리캡 정리를 위해 최이샘의 트레이드가 필요했고, 이에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최이샘은 이적 과정에서 3억 5000만원이었던 연봉 총액을 2억원까지 '페이컷' 한 후 팀을 옮겼다.
6월 1일자로 BNK에 합류한 최이샘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신한은행에 처음 왔을 땐 오랜 시간 우리은행에 있다가 온 거여서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지금은 그래도 (박)혜진 언니도 있고, (안)혜지나 (이)소희도 대표팀에서 같이 뛰어서 적응하는 데에는 지장 없이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이샘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선수 본인도 이를 알고 있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세간에 나온 이야기들에 대해 그는 "사실이 아닌 것이 올라와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많이 당황스럽고 놀랐다. 그래서 이번 휴가는 많이 힘들게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최이샘은 숙면을 취하지 못했고, 체중도 많이 빠졌다. 그는 "여기 와서는 침대에 눕기만 하면 기절한다. 밥도 잘 먹고 있다"며 "휴가 때 떨어졌던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체중을 신경써서 밥도 많이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있다.
최이샘, 그리고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리카가 오면서 BNK는 신장이 높아졌다. 박정은 감독은 김소니아와 함께 '3센터'를 쓸 계획도 전했다. 스피드는 떨어져도, 외곽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어서 스페이싱에서는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또한 센터 수비까지 같이 맡은 박혜진의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최이샘은 "센터를 맡아야 한다고 하시는데, 내 신장에 체중이 많이 안 나가는 편이다"라며 "포커스를 체중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는 (박)혜진 언니가 센터 수비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내가 도와주면서 언니의 장점을 살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BNK는 지난 1일 훈련 소집 후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최이샘은 "그동안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하다 보니 드리블을 경기 중에도 많이 치진 않는다. 드리블을 하려니까 어렵고, 어린 선수들이 잘해서 '아, 어떡하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워보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오히려 더 물어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최이샘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어렵다. 스킬 트레이닝도 리듬을 타야하는데, 몸치다 보니까 잘 안 됐다"며 "예전에는 부끄럽고 창피했는데, 지금은 '어차피 못하니까 해봐야지' 하는 마인드로 바뀌었다"고 얘기했다.
춘천과 아산, 인천을 거쳐 부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된 최이샘. 그는 "원래 바다를 좋아하는데, (클럽하우스) 바로 옆에 바다가 있다"며 "휴식일에 산책을 갔다 왔는데 너무 좋더라. 혼자 걸으면서 여기저기 보는데 되게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최이샘은 다음달 15일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및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대비 국가대표팀 소집훈련에 참석한다. BNK 합류 한 달 반 만에 팀을 잠시 떠나게 된 것이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최이샘도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 게임까지 나가다 보니 짧은 기간도 아니다. 대표팀에서 최대한 안 아프고 잘하고 와서 손발을 맞춰보겠다"며 "그래도 같이 해봤던 선수들이 있어서 금방 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래도 팀 동료 안혜지, 이소희와 함께 대표팀에 다녀온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최이샘은 "가서도 잘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이샘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예전에는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가있을 것이라 얘기했는데, 이번만큼은 진짜 욕심내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8개의 우승반지를 받았다는 그는 "(박)혜진 언니와 있는 동안 2개를 더 받아서 10개를 채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부산 BNK 썸 / 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