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자랑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이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투를 펼쳤다.
배찬승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배찬승은 이날 삼성이 4-3으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오장한에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2루로 상황이 악화되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1볼에서 2구째 137km/h짜리 슬라이더로 김형준에 내야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류지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날 이동욱 대표팀 수비코치와 함께 삼성과 NC의 맞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오는 11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선발 가능성이 높은 자원들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하고 돌아갔다.
KBO는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아이치-나고야 대회도 자체적으로 출전선수 연령 제한을 실시한다. 만 25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구성할 예정이다. 나이, 연차와 무관하게 선발하는 와일드카드는 최대 3명이다.
2006년생인 배찬승은 부상만 없다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게 확정적이다. 데뷔 첫해였던 2025시즌 65경기 50⅔이닝 2승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던 가운데 2026시즌에는 28경기 21이닝 3승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찬승은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을 던지는 좌완이라는 점에서 매리트가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 "배찬승이 저렇게 잘 던지고 있는데 내가 뭘 더 (선수를 홍보할) 얘기할 게 있겠나. 전력강화위원회에서 TV 중계 등을 잘 지켜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배찬승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배찬승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에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정식 대회는 아니었지만, 지난해 11월 KBO가 마련한 체코-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설렘과 기쁨을 맛본 뒤 국가대표가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지 확실하게 깨달았다.
배찬승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는 걸 최대한 의식을 안 하려고는 하는데 뽑히면 좋을 것 같다. 나도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지난해 11월 평가전 때 태극마크를 달게 될 줄은 사실 상상도 못했다. 국가대표팀에서 뛴다는 건 특별한 일이다. 자부심을 느꼈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잘하고 싶었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박진만 감독님께서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저를 좋게 말씀해 주시니까 나 역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국가대표가 되는 일은 정말 특별하다. 더 잘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찬승은 오버 페이스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승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순간 투구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찬승은 "더 잘하려고 하다보면 타자와 승부가 잘 안 되더라. 멘털적으로도 조금씩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아시안게임은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