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제2의 김호령'으로 평가받는 신인 외야수 김민규를 특별 관리하고 있다.
과거 김도영과 박재현의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오답노트를 토대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김민규는 2026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3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김민규는 휘문고 출신 신장 180cm, 체중 73kg의 체격을 지닌 우투우타 외야수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함께 남다른 주루 능력으로 데뷔 첫 해부터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데뷔 첫 1군 무대를 밟은 주로 대주자로 나서다가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때리며 첫 타점까지 한꺼번에 기록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김민규는 이후 두 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 없이 다시 대주자와 대타 역할을 소화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민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선발 기용 시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김)민규는 타석에서 한번 보고 싶었는데, 스윙도 잘 돌리고 외야 수비에서 공 잡는 자세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발로 한 번 낼까 싶었는데 LG전이라 안 냈다. 젊은 선수가 가장 센 팀하고 붙었다가 괜히 한 번이라도 실수하거나 그러면 남은 시즌 긴장도가 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홈 경기 때나 조금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선 선발로 한 번 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야수 육성에 대한 철학도 내놨다. 이 감독은 "박재현도 지난해 1군에 올라와서 바로 통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바로 부딪혀 보고 힘드니까 그냥 못 일어나고 시즌을 끝냈다. 김도영이도 데뷔 첫 해 개막전 1번을 치면서 5타수 무안타를 치고 난 뒤 그 해에 힘든 경험을 했다"고 짚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은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 보고 가지고 있는 성향을 점검하면서 신경쓰려고 한다. 갑자기 막무가내로 이 타이밍에 내서 한번 보자는 것보다 조금씩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자기가 자신감이 딱 붙었을 때 선발을 한번 내주면 거기서 성장하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도영과 박재현의 성장 과정에서 나온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겠단 게 KIA 벤치의 시선이다. 이 감독은 "예쁘게 잘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조만간 한번 선발을 낼 생각"이라고 미소 지었다.
데뷔 첫 안타를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알린 김민규. 이범호 감독의 세심한 배려와 관리 아래 조금씩 1군 무대에 적응해 가는 신인의 다음 장면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