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내야수 박계범이 친정팀 복귀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과 자신에게 의미가 큰 한방을 때려내고 사자군단 1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0-2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리고 2위 LG 트윈스에 0.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박계범은 이날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첫 선발 출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박계범은 삼성이 3-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SSG 선발투수 긴지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146km/h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게 형성된 실투로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아치를 그려내면서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1군 공식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건 2020년 10월 2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042일 만이다.
박계범은 기세를 몰아 7회초 안타 하나를 추가,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게임 후반에는 유격수로 위치를 옮겨 삼성이 10-1 승리를 거두는 순간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박계범은 경기 종료 후 "삼성으로 다시 돌아와 처음 친 홈런이라 그런지,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쳤을 때보다 주변에서 더 많은 축하를 받은 것 같다"며 "많은 팬분들께서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홈런 이후에는 손주인 코치님께서 특히 더 많이 기뻐해주셨다. 평소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던 만큼, 코치님의 축하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팀 동료들도 함께 많이 축하해줘서 더욱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계범은 2014년 순천효천고를 졸업한 뒤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오랜 2군 생활을 거쳐 2019시즌 58경기 타율 0.256(168타수 43안타) 4홈런 25타점으로 1군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20시즌을 마친 뒤 오재일의 FA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로 이적, 삼성을 떠나게 됐다.
삼성은 2026시즌 개막 후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백업 내야수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박계범을 트레이드로 영입, 야수진 운영의 폭을 넓혔다. 박계범은 친정팀에 돌아오자마자 공수에서 팀이 기대했던 역할을 묵묵히 수행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는 하위타순에서 이재현과 박계범이 5회초 게임 흐름상 아주 의미 있는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린 게 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