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7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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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 롯데 타선 꽁꽁 묶었다→감격의 프로 첫 승…"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지금 이 순간"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5.17 02:04 / 기사수정 2026.05.17 02:04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양재훈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양재훈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재훈이 1군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8회말까지 9-7로 앞선 두산은 9회초 마무리 이영하를 올렸다. 하지만 이영하는 2사 2루에서 나승엽에게 동점 투런포를 내주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두산 타선이 9회말을 무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9-9로 맞선 10회초 양재훈을 올렸다. 양재훈은 손성빈, 장두성, 전민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11회초에도 호투를 펼쳤다. 손호영의 삼진, 황성빈의 유격수 땅볼 이후 2사에서 고승민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양재훈의 무실점 투구는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두산은 11회말 조수행의 볼넷, 박지훈의 안타, 오명진의 자동 고의4구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강승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으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패를 끊었다.



경기가 끝난 뒤 양재훈은 "데뷔 첫 승을 거둬 감격스럽다"며 "어제(15일)는 제구가 많이 흔들렸는데 오늘(16일)은 맞더라도 한가운데만 보고 던지자고 마음을 먹었다. 원래는 1이닝만 던지고 내려오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감독님께서 '지금 공이 좋으니까 11회까지 던져보자'고 말씀해주셨다. 끝까지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생인 양재훈은 부산수영초-사직중-개성고-동의과학대를 거쳐 지난해 7라운드 6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군에서 19경기 23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를 올렸고, 올해는 21경기 21⅔이닝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이다.

양재훈은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지금 이 순간일 것 같다. 그리고 두산의 지명을 받은 순간도 떠오른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을 때, 포기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동안의 땀방울이 모여 드디어 오늘 '첫 승'이라는 꽃을 피운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부모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양재훈은 "첫 승 기념구는 부모님께 선물하려고 한다"며 "평소 무뚝뚝한 성격이라 표현을 많이 못 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 많이 효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령탑도 양재훈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양재훈이 어제 많은 공을 던졌지만, 팀을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2이닝을 완벽히 막아주며 끝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양재훈을 칭찬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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