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3연속 루징시리즈(3연전 가운데 2패 이상)를 피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서 3-14로 대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1~23일 잠실 LG 트윈스전, 24~26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이번 시리즈까지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류현진이 5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이민우는 1⅓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주현상은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실점(비자책), 원종혁은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요나단 페라자(5타수 2안타 1득점), 노시환(4타수 2안타 2타점), 하주석(3타수 2안타 1득점)이 멀티히트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번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이날 한화의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가운데, 한화는 경기 중반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2회말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류현진이 5회초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6회초가 시작되기 전에는 한화가 준비한 불꽃놀이가 약 2분간 펼쳐졌다. 한화 관계자는 "오늘도 홈구장을 찾아주신 팬여러분을 위해 회장님께서 전해드리는 선물로 클리닝타임에 약 2분간 불꽃쇼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불꽃놀이가 끝난 뒤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번트안타를 내준 데 이어 오태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조형우와 박성한에게 차례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스코어는 1-2이 됐다.
류현진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안상현의 희생번트, 최정의 자동 고의4구 이후 1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수비도 흔들렸다. 1사 1, 2루에서 류현진의 5구 투구 이후 1루주자 에레디아가 스타트를 끊었고, 2루주자 최정은 뛰지 않았다. 이때 포수 최재훈이 2루주자 최정을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는데, 실책을 범했다. 최정은 태그를 피해 3루에 안착하면서 1사 1, 3루로 연결했다.
류현진은 한유섬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땅볼 타구를 잡았고, 홈으로 송구해 3루주자 최정을 아웃 처리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최지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이닝을 끝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번째 투수 이민우는 실점 없이 6회초를 끝냈지만, 7회초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한의 볼넷, 안상현의 몸에 맞는 볼, 최정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에레디아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한화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3-7로 추격했지만,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에도 수비가 문제였다. 8회초 선두타자 최준우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2루수 하주석이 최지훈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흘렸다.
하주석의 실책은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SSG는 오태곤의 1타점 희생플라이,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 최정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팀의 격차는 9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화의 추격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9회초에도 실점을 기록했다. 네 번째 투수 원종혁이 최준우의 내야안타, 최지훈의 우익수 뜬공, 오태곤의 2루수 직선타, 조형우의 볼넷, 박성한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 정준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11점 차로 끌려가던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의 몸에 맞는 볼 이후 더 이상 출루하지 못했다. 강백호, 페라자, 문현빈이 각각 삼진, 1루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화는 이날 입장권 1만7000장을 모두 판매하며 시즌 16번째 홈경기 매진을 달성했지만, 11점 차 대패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만들었다. 몇몇 한화 팬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한화는 5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