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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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후유증일까? LG 이어 삼성에 당했다…'소형준 부진', 고민 커진 KT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4.05 06: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우완 소형준이 2026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예년보다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렸던 가운데 후유증이 우려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6-8로 졌다. 전날 1-2 석패로 개막 5연승을 마감한 뒤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소형준의 6이닝 9피안타 2피홈런 7탈삼진 6실점으로 삼성 타선에 크게 고전했다. 전날 1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어느 정도 살아났지만, 소형준이 대량 실점을 하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소형준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2사 후 르윈 디아즈에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1볼에서 던진 2구째 143km/h짜리 컷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되면서 그대로 통타당했다.  



소형준은 2회초에도 선두타자 류지혁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2사 3루에서 강민호에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KT는 일단 2회말 공격에서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를 공략, 5점을 뽑아내면서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소형준도 3회초 삼성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소형준은 4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 솔로 홈런, 류지혁에 2루타를 맞으면서 다시 흔들렸다. 1사 3루에서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강민호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5-5 동점이 됐다.

소형준은 5회초에도 1사 후 구자욱에 2루타, 디아즈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자책점이 6점까지 늘어났다. 7회말 안현민이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패전 투수를 면하기는 했지만,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투구 내용이었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9km/h까지 찍혔지만, 100% 컨디션이 아닌 듯한 모습이었다.



소형준은 2026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닷새 휴식 후 다시 선발투수로 출격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소형준은 2026 WBC 국가대표팀에 선발, 지난 2월 중순부터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등판을 거쳐 지난달 초 체코, 호주, 도미니카 공화국전까지 3경기에 나섰다. 한국이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2라운드(8강)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문제는 페넌트레이스 초반 컨디션이다. KT는 고영표-오원석-소형준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국내 선발진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새 외국인 투수 2명이 아직은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국내 선발 트리오가 제 몫을 해줘야만 전반기 순조로운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소형준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KT의 순위 다툼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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