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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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넘는 개그=논란 속…"정치 코미디 너무 필요, 정말 웃겨야 용납" 정영준 대표의 해법은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6.02.28 11:50

메타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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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코미디가 콘텐츠 경쟁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수위’ 논쟁도 반복되고 있다. 메타코미디 정영준 대표는 “민감한 주제를 다룰수록 충분히 웃겨야 용납받는다”고 강조했다.

24일 정영준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메타코미디 사무실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미디는 웃음을 전제로 하지만, 선을 넘는 순간 논란으로 번지기도 한다. 개그의 수위는 창작자에게 늘 숙제이자 책임과도 같다.

관련해 정영준 대표는 “선이라는 것은 커리어 지점, 속한 집단에 따라 다 다르다”며 “일반 대중을 상대로 활동하는 경우에는 허들이 높게 측정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다만 ‘조심하자’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코미디가 다룰 수 있는 영역을 넓히기 위해 기술의 문제로 접근했다. “정치 코미디는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 이슈를 다루는 코미디는 ‘이 얘기를 안 한다’가 아니라 선을 잘 타는 스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다루기 힘든 주제를 가지고 코미디를 할 경우, 이게 정말 충분히 웃겨져야 사람들이 어느 정도 용납이라도 해주는 분위기가 된다”며 “그럴수록 기술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갈고닦아야 하는 연마의 수준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결국 ‘논란을 피하는 방법’이 단순 자제나 회피가 아니라, 콘텐츠의 완성도와 웃김의 설득력이라는 뜻이다.

메타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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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 대표는 세대별 유머 감각 차이에 대해서도 “문법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석기시대부터 문법은 동일한데, 반복으로 도파민이 줄어들면 더 센 것을 원하면서 발달되는 것”이라며, “감각 자체는 같지만 문화 향유의 차이에서 공감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생긴다”고 정리했다.

이 같은 관점은 MCA가 표방하는 교육 방향과도 맞닿는다. 정 대표는 코미디를 “치열한 관찰과 대상 이해가 필요한 고도의 예술”로 규정하며, 기본–심화–실전으로 이어지는 1년 코스를 통해 기술을 연마하고, 실제 무대·유튜브 등에서 대중 반응을 받으며 자기 색을 다듬는 구조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이 아카데미는 아이돌식 연습생 시스템이 아니라 모델·연기 아카데미에 가깝다”며, 참가자들이 비교적 열린 구조 안에서 성장하고 외부와의 접점(공연·채널 노출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쌓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비밀리에 데뷔시키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오픈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졸업 공연도 내부적으로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아카데미 졸업이 곧바로 ‘데뷔’로 딱 규정되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배우의 데뷔처럼 (조연부터 시작해) 나중에 따지고 보면 '이때 데뷔 했네'인 것 같다. 신인이 나와서 '나 데뷔했어요'라고 하는게 배우로도 이상한거지 않나"라면서도 유튜브 등 뉴미디어 환경에서는 개인이 ‘시작’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결국 정 대표가 말하는 코미디의 생존 전략은 하나로 귀결된다. 대중이 납득할 만큼 웃겨야 한다. 그리고 그 ‘웃김’은 훈련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감각에만 의존하던 시대를 넘어, 체계적인 훈련과 검증을 거친 코미디로 승부하겠다는 선언. 메타코미디 아카데미가 과연 새로운 웃음의 공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메타코미디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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