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6일 한국은 개막식 전에 사전 경기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과 컬링 믹스 더블에 출전한다.
역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출전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단체전은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처음 채택됐다. 개인전에 앞서 참가 자격을 획득한 10개국이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 등 피겨 4종목 선수를 모두 투입해 메달을 놓고 다툰다.
10개국은 4개 종목 쇼트프로그램(아이스댄스는 리듬 댄스)을 치르며, 상위 다섯 팀만 프리스케이팅(아이스댄스는 프리 댄스) 자격을 얻어 시상대를 정조준한다. 각 종목별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를 다르게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2026 올림픽 피겨 단체전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조지아, 프랑스, 영국, 중국, 폴란드가 참가한다. 한국은 홈에서 열렸던 2018 평창 대회에서 올림픽 피겨 단체전 첫 출전을 이뤘다. 원정 올림픽에서 피겨 단체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한국을 제외한 9개국이 4개 종목에 모두 선수를 투입하는 반면, 한국은 참가국 중 유일하게 한 종목에 출전을 하지 않는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개인전에서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에서 각각 두 장, 아이스댄스에서 한 장의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한국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한 페어의 경우 단체전만 출전하는 선수를 밀라노에 데려오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엔 시니어 무대에서 페어 종목을 뛰는 선수가 없어 단체전엔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 아이스댄스 등 세 종목 쇼트프로그램에만 출전한다.
단체전 첫 날인 6일엔 아이스댄스와 페어, 여자 싱글 등 3개 종목의 리듬 댄스 혹은 쇼트프로그램이 열린다. 한국에선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에 임해나-권예 조가 나서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신지아가 출전한다.
임해나-권예 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아이스댄스 종목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이다.
이 중 여자 선수인 임해나는 캐나다로 이민 간 부모 밑에서 2004년 태어난 캐나다 교포다. 네 살 때 피겨에 입문한 그는 지난 2019년 중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캐나다 남자 선수 권예를 만나면서 여자 싱글에서 아이스댄스로 종목을 바꿨다.
2023년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2024년 ISU 세계선수권 시니어 데뷔 무대에선 14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18위를 차지했다.
권예가 지난 2024년 12월 법무부 특별심사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임해나-권예 조가 이번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아이스댄스 종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여자 싱글에 나서는 신지아는 올림픽 데뷔 무대를 치르게 된다.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은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을 세운 신지아는 제 기량을 발휘할 경우 입상권 다툼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8일과 20일 열리는 개인전 여자 싱글에 앞서 단체전에서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지아는 5일 진행한 현지 첫 연습에서 고난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은 부담이 없는 무대인 만큼 더블 악셀 대신 트리플 악셀을 과감하게 시도할지도 궁금하게 됐다.
한국은 6일 피겨 단체전 외에도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 중인 김선영-정영석 조가 오후 8시35분 영국과 예선전을 치른다. 영국이 강팀이지만 한국도 초반 2연패를 당하고 있어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각오다.
한편,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개막식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4시에 유서 깊은 축구장 산 시로에서 열린다.
한국은 선수단 입장 때 이탈리아어로 한국을 뜻하는 'Corea'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92개국 중 22번째로 입장하게 된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나서는 박지우가 공동 기수를 맡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