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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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27분 만에 '韓日 에이스 대결 완패'…하리모토에 0-3+맞대결 4연패→새해 첫 대회 'WTT 챔피언스 도하' 1회전 탈락

기사입력 2026.01.07 20:52 / 기사수정 2026.01.08 00:1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여자 탁구를 대표하는 신유빈(대한항공)이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미와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1회전 탈락하고 고개를 숙였다.

세계랭킹 12위 신유빈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2026 챔피언스 도하 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하리모토와 붙어 27분 만에 게임스코어 0-3(8-11 8-11 8-11)으로 졌다.

신유빈은 분투했으나 1~3게임 모두 8점만 따내면서 무릎을 꿇었다. 하리모토는 세계랭킹 6위로, 쑨잉사(1위), 왕만위(2위), 콰이만(3위), 천싱퉁(4위), 왕이디(5위) 등 여자단식 세계 1~5위를 휩쓸고 있는 중국 선수들을 빼면 랭킹이 가장 높다.

이번 대회에선 쑨잉사가 빠지면서 4번 시드를 받았는데 하필이면 신유빈이 하리모토와 첫 판에서 붙는 아쉬운 대진표를 받고 말았다.

챔피언스는 WTT 시리즈에서 그랜드 스매시 다음으로 높은 등급 대회다. 총상금은 50만 달러(약 7억2400만원) 규모로, 랭킹 포인트도 많이 걸려 있다.

남녀 단식만 치러지며 톱랭커 각각 32명이 참가해 우승컵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선 남자단식 세계 1위 왕추친, 여자단식 세계 1위 쑨잉사가 나란히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신유빈은 지난해 WTT 시리즈에서 하리모토에 3전 전패를 당했는데 이번에도 고비에서 무너졌다.

신유빈은 1게임에서 3-3에서 5실점하면서 분위기를 하리모토에 넘겨줬다. 이후 8-10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신유빈은 4-4에서 하리모토에 5점을 연속으로 내줬다.

3게임도 다르지 않았다. 0-4로 초반부터 끌려가던 신유빈은 추격전을 벌여 7-8까지 따라갔으나 연속 실점하면서 결국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신유빈은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WTT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스 2025에서 임종훈과 짝을 이뤄 중국의 두 조를 연파하고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챔피언스 두 달 전인 지난해 10월엔 WTT 그랜드 스매시 베이징 대회에서 콰이만을 16강에서 격파하며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한국 선수 주천희까지 따돌리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단식에선 아직 기량을 더 쌓아야 한다는 숙제를 이번 하리모토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하리모토는 2008년생으로 올해 18살에 불과하다. 일본으로 건너와 탁구 선수와 코치를 하던 중국인 부모 아래서 태어난 뒤 10살이 되기 전 일본 시민권을 취득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4위인 오빠 하리모토 도모가즈와 함께 일본 탁구를 이끌어가는 '남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부터 신유빈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는 중이다.

하리모토는 16강에서도 한국 선수와 격돌하게 된다. 여자단식 세계 28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7일 싱가포르 쩡젠(37위)를 게임스코어 3-2(7-11 8-11 11-6 12-10 11-9)로 누르고 16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나영은 첫 게임과 2게임을 잃어 패색이 짙었으나 3게임을 11-6, 듀스 대결을 펼친 4게임을 12-10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김나영은 공방을 벌인 최종 5게임도 11-9로 승리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하리모토의 우세가 예상되나 김나영은 지난해 10월 말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대회에서 콰이만을 누르는 등 최근 실력이 급상승하고 있어 분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국 탁구는 같은 날 남자단식 세계랭킹 22위 오준성(한국거래소)도 독일 당치우(세계 10위)에 게임스코어 0-3(9-11 8-11 11-13)으로 완패하고 첫 판 탈락했다.

4명의 한국 선수들이 아직 32강에 남아 있어 남자 선수 안재현(한국거래소·15위), 장우진(세아·18위), 여자 선수 주천희(삼성생명·16위), 이은혜(대한항공·31위)가 16강 진출을 노크한다.


사진=연합뉴스 / WTT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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