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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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쓰러졌다→전반 34분 OUT…PSG, 플라멩구에 승부차기 끝 2-1 승리 '6관왕 대업'

기사입력 2025.12.18 08:08 / 기사수정 2025.12.18 08:0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남미 챔피언 플라멩구(브라질)를 꺾고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전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탈컵 결승전에서 CR 플라멩구와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인터컨티넨탈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륙간 클럽 대항전이다. 당해 유럽, 남미, 북중미,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각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 6팀이 참가한다.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결승에 직행한 PSG는 4-3-3 전형을 들고나왔다.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키퍼, 수비에는 누누 멘데스, 위리안 파초, 마르키뉴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나섰고,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와 함께 이강인을 최전방 스리톱에 배치했다.

남미 챔피언 플라멩구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아구스틴 로시가 골문을 지켰고, 알렉스 산드루, 레오 페레이라, 레오 오르티스, 굴리엘모 바렐라가 백4를 구성했다. 조르지뉴, 에릭 풀가르가 허리를 받쳤고, 호르헤 카라스칼, 지오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 곤살로 플라타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브루누 엔리케가 맡았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탈압박을 시도하던 중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이강인은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의료진의 체크를 받고 일어났지만 더 이상 뛰기는 무리였고, 결국 전반 34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강인이 나간 직후 PSG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시작된 공격이 마율루와 두에를 거쳐 반대편으로 빠르게 전개됐다. 두에의 절묘한 땅볼 패스를 받은 파비안 루이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브라질 리그, 주 리그, 브라질 슈퍼컵, 남미 챔피언스리그인 리베르타도레스를 제패한 '남미 4관왕' 플라멩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라스카에타가 PSG 수비수 마르키뉴스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 팀의 1번 키커가 나란히 성공한 가운데, PSG의 수문장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영웅으로 등극했다.

승부차기 직전 코칭 스태프로부터 플라멩구 선수들의 킥 방향이 적힌 쪽지를 건네 받은 사포노프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승부차기 2번 키커부터 양 팀의 실축이 이어진 혼전 속에서 사포노프는 플라멩구 키커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다.



플라멩구는 2번 사울 니게스, 3번 페드루, 4번 레오 페레이라가 연달아 실축하며 무너졌다. PSG 역시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실축했으나, 멘데스가 성공시킨 한 골을 끝까지 지켰다. 결국 사포노프가 플라멩구 마지막 키커의 슈팅까지 막아내며 PSG의 2-1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PSG는 지난 시즌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번 시즌 UEFA 슈퍼컵에 이어 인터컨티넨탈컵까지 우승하며 2009년 바르셀로나, 2020년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6관왕을 달성한 역대 세 번째 팀이 됐다.

지난 여름 FIFA 클럽월드컵까지 우승했다면 전무후무한 7관왕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해당 대회에서는 결승전서 첼시(잉글랜드)에 0-3으로 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6관왕이라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면서 이번 시즌 PSG는 축구 역사상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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