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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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이적' 나비효과→KIA 아시아쿼터 유격수?…"아직 확정 아냐" 日 투수 선회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5.12.07 00:09 / 기사수정 2025.12.07 00:09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구단 첫 아시아쿼터 선수로 유격수를 택할까.

박찬호 이적으로 유격수 자원 영입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여전히 투수로 선회할 여지도 남았다. 

KIA 구단은 올겨울 내부 FA 협상에 집중했다. 먼저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4년 최대 총액 80억원 계약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 한승택도 4년 최대 총액 10억원 조건으로 KT 위즈로 향했다. 그나마 KIA는 좌완 불펜 이준영과 3년 최대 12억원으로 잔류 계약을 이끌었다.

하지만, KIA에 충격적인 소식이 찾아왔다.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가 친정 팀 삼성 라이온즈의 적극적인 구애로 이적을 택했다. 최형우는 2년 최대 총액 26억원 조건으로 삼성 복귀를 선택했다. 

최형우와 충격적인 이별을 맛본 KIA는 곧바로 '대투수' 양현종과 잔류 협상에 집중했다. KIA는 양현종에게 2+1년 최대 총액 45억원 조건을 내밀어 잔류 도장을 이끌었다. KIA는 영구결번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 양현종의 잔류로 한숨을 돌렸다. 

이제 KIA는 최후의 내부 FA인 투수 조상우와 잔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격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기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흐름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선 제임스 네일이 재계약을 마친 가운데 아담 올러와 새 외국인 투수를 두고 여전히 고민하는 단계다. 새 외국인 타자는 외야 자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외 다른 구단들과 영입 경쟁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아시아쿼터는 박찬호 이적에 따라 유격수 자원이 물망에 올랐다. 이미 KIA는 지난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호주 출신 내야수 제러드 데일을 불러 입단 테스트를 치렀다.

풀타임 유격수를 소화할 자원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아시아쿼터 유격수 영입으로 최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단 의도다. 

아직 데일 영입이 확정된 건 아니다. KIA 관계자는 지난 5일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이 유격수 자원으로 확정된 건 아니다. 아직 상황을 더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KIA도 대부분 구단과 같이 일본 출신 불펜 투수 영입을 고려할 가능성이 생겼다.

2026시즌부터 도입되는 KBO 아시아쿼터 제도를 두고 KIA를 제외한 모든 구단은 투수 계약에 집중했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과 LG 트윈스 라클란 웰스 정도가 선발 등판까지 가능한 아시아쿼터 최대어로 꼽혔던 가운데 나머지 구단은 일본 출신 불펜 투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신규 금액 20만 달러 수준으로 아시아쿼터 제도 취지에 걸맞은 효과적인 영입이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게 현장의 시선이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2026시즌 아시아쿼터 선수 활약상이 미진할 경우 제도 실효성 자체에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시아쿼터 가용 금액을 현실화하고 KBO 주최 트라이아웃을 진행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만약 KIA가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유격수를 택할 경우 국내 유격수 자원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쿼터 수준 유격수로 1군 백업 이상의 성과를 거둘지에도 여전히 의문의 시선이 쏠린다. 일본 출신 불펜 투수로 차라리 국내 불펜진 과부하를 줄이는 방향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여러모로 10구단 유일 아시아쿼터 야수 영입을 추진 중인 KIA의 결론에 야구계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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