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준석 기자) 수원FC가 리그 최종전에서 광주FC에 패배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 탈출에 실패했다.
같은 시간 잔류 경쟁하던 울산 HD도 졌기 때문에 패배가 더욱 뼈아픈 하루가 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5분 원정팀 공격수 헤이스에 결승골을 얻어 맞고 0-1 패배를 기록했다.
수원FC는 이번 패배로 리그 38경기 11승 9무 18패, 승점 42에 머무르며 10위가 됐다. 규정에 따라 잔류를 확정짓지 못한 채 승강 PO으로 향한다.
같은 시간 울산이 제주 SK와의 맞대결에서 0-1로 졌다. 수원FC가 승리했다면 울산을 따돌리며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광주에 지면서 실패했다.
광주는 시즌 마지막 원정에서 승리하며 승점 54를 기록, 파이널B 선두로 올시즌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날 홈팀 수원FC는 4-3-3 포메이션 나섰다.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고, 포백은 황인택, 이현용, 최규백, 이시영이 구성했다. 중원에는 이재원, 루안, 노경호가 배치됐으며, 최전방 스리톱에는 윌리안, 싸박, 김경민이 나와 공격을 책임진다.
광주는 다가오는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문은 노희동이 지켰고, 수비라인에는 조성권, 진시우, 안영규, 권성윤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안혁주, 문민서, 이강현, 최경록이 나섰으며, 최전방 투톱으로 오후성과 박인혁이 짝을 이뤘다.
수원FC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기 위해 기세를 올렸다. 전반 7분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윌리안이 그대로 공을 끌고 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봤지만 슈팅이 아쉽게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아 벗어났다.
광주도 쉽게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전반 9분 이강현의 스루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권성윤이 홀로 드리블을 통해 박스 안쪽까지 침투, 왼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20분에는 롱패스가 골문 앞 노경호를 향해 절묘하게 떨어졌지만 광주가 잘 수비해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루안이 골문 앞으로 침투하는 황희택에게 절묘한 로빙 스루 패스를 시도해봤지만 아쉽게 공이 발에 닿지 않았다.
전반 22분 수원FC의 압박이 다시 효과를 발휘했다. 루안과 싸박의 협력 수비를 통해 상대 골문 앞에서 공을 뺏었다. 루안의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은 싸박이 왼발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위로 뜨면서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26분 수원FC가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중원에서 루안이 절묘한 로빙 스루 패스를 띄었고, 침투하던 윌리안이 박스 안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다이빙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 위쪽을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 36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윌리안의 크로스를 이현용이 머리에 맞춰봤지만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전반 41분 수원FC 안준수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골문 안쪽으로 흘러 들어오는 공을 수비에게 연결하는 과정에서 패스가 빗맞으면서 공이 광주의 박인혁에게 흘렀다. 박인혁이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이현용이 발빠르게 비어있는 골문을 커버해 발로 슈팅을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안준수가 쳐낸 세컨볼을 안혁주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이어봤지만, 이 슈팅 역시 골문 앞에 있던 이현용이 막아냈다.
전반은 양 팀의 치열한 공방 속에 0-0으로 마무리됐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안혁주를 빼고 헤이스를 투입하며 중원에 힘을 불어넣었다.
광주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5분 광주가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수원FC의 희망을 꺼뜨렸다. 노희동의 긴 골킥을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쫓아가던 헤이스가 곧바로 단독 드리블을 통해 맞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마음이 급해진 수원FC는 후반 10분 김경민과 노경호를 빼고 안드리고, 한찬희를 투입했다.
수원FC는 동점을 위해 기세를 올렸다.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라오는 얼리 크로스를 싸박이 잘 돌린 헤더 슈팅으로 이어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후반 15분 광주에 악재가 찾아왔다. 안영규가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를 대신해 민상기가 투입됐다. 동시에 권성윤 대신 심상민이 투입됐다.
후반 28분 수원FC가 골문을 흔들었다. 윌리안이 골키퍼를 뛰어넘는 패스를 받아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공을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아쉽게 동점 기회를 놓쳤다.
수원FC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후반 43분 싸박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봤지만 이 역시 노희동이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3분 다시 한 번 골문을 흔들었다. 이준석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 공을 윌리안이 그대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이 골 역시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