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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홍명보호, 아르헨-노르웨이-이탈리아 '역대급 죽음의 조' 가능하다…캐나다-스코틀랜드-뉴질랜드 '꿀조'도 가능→FIFA 포트 배정 발표

기사입력 2025.11.26 08:00 / 기사수정 2025.11.26 08:1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홍명보호가 '역대급 죽음의 조'와 '역대급 꿀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모두 생겼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 방식이 공개된 가운데 이탈리아 등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과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이 모두 포트4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26일 FIFA가 공개한 포트 배정 방식에 따르면 한국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 포트2에 들어갔다.

FIFA는 오는 12월6일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조추첨식을 거행하는데 본선 진출 48개팀 중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등 공동개최 3개국을 포트1에 먼저 배정한 뒤 남은 45개국을 FIFA 랭킹 순으로 포트1~4에 집어넣는다.

본선 참가국 중 FIFA 랭킹 순위 1~9위는 포트1, 10~21위는 포트2, 22~33위는 포트3, 34~45위는 포트4에 배정한다.

각 포트에 있는 국가들이 하나씩 A조부터 L조까지 12개 조에 배정되면서 조추첨이 끝난다.

이번 조추첨에서도 대륙별 안배 원칙이 적용된다. 총 16개국이 본선에 오르는 유럽 국가들은 4개 조의 경우 두 팀이 들어가고, 8개 조의 경우 한 팀이 들어간다.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 남미 국가들은 같은 대륙 내 국가들이 본선 조별리그에서 붙지 않는다.



캐나다와 멕시코, 미국은 A조와 B조, D조에 자동 배정된다. 본선 참가국 중 FIFA 랭킹 1~4위는 4강까지 서로 만나지 않도록 시드 배정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11월 기준 FIFA 랭킹 1~4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준결승까지 서로 격돌하지 않게 됐다. 강팀끼리 토너먼트에서 일찍 붙어 탈락하는 불운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026 월드컵 포트1은 캐나다(A조 1번 자동 배정), 맥시코(B조 1번 자동 배정), 미국(D조 1번 자동 배정),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로 확정됐다.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와 포트2에 들어간다.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은 포트3에 들어간다.

요르단, 카보 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는 포트4에 들어간다.

내년 3월 열리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오르는 네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오르는 두 팀도 포트4에 속한다.



이에 따라 FIFA 랭킹 12위 이탈리아가 내년 3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진출할 경우 원래 FIFA 랭킹에 해당하는 포트2가 아니라 포트4에 속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A에 들어갔으며 북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른 뒤 이기면 웨일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맞대결 승자와 월드컵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 최종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속한 패스B, 튀르키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코소보가 포함된 패스C,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들어간 패스D에서의 본선 진출국도 모두 포트4에 배정된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패스1의 경우, 자메이카와 뉴칼레도니아가 붙은 뒤 승자가 콩고민주공화국과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만난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패스2에선 볼리비아-수리남 대결의 승자가 이라크와 본선 티켓을 놓고 싸운다.



이번 FIFA의 포트 배정 방식에 따라 홍명보호는 역대 최고 '죽움의 조'와 함박 웃음을 지어도 좋을 정도의 '꿀조'에 속하는 게 모두 가능하게 됐다.

한국 입장에선 포트1에서 전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 혹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등 남미의 양강 중 한 팀을 만나고 포트3에서 엘링 홀란과 마틴 외데고르가 뛰는 노르웨이와 붙으며, 포트4에선 이탈리아가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한 조에 속하는 시나리오가 '죽음의 조' 시나리오다. 조편성을 홍명보호가 받아들게 되면 토너먼트 첫 단계인 32강 진출도 굉장히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반면 포트1의 캐나다, 포트3의 스코틀랜드, 포트4의 뉴질랜드와 한 조에 속하면 조 1위도 충분히 가능한 '꿀조'에 포함된다. 홍명보호가 이런 조추첨 결과를 받는다면 조 1위에 도전함으로써 토너먼트에서도 32강을 넘어 16강, 8강까지 노려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2026 월드컵 본선은 내년 6월12일부터 7월20일까지 캐나다, 미국, 멕시코의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사진=FIFA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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