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026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안치홍을 영입했다. 2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즉시전력감 베테랑 타자를 데려갔다.
키움은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열린 2026 KBO 2차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안치홍을 지명했다. 안치홍은 2023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 이글스로 계약기간 4+2년, 총액 72억 원의 조건에 이적했던 가운데 2년 만에 또 한 번 유니폼을 갈아 입게 됐다.
1990년생인 안치홍은 2009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권리를 취득, 롯데 자이언츠로 계약기간 2+2년, 총액 56원의 조건에 이적했다.
안치홍은 롯데와 4년 계약 종료 후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했다. 베테랑 타자 보강이 절실했던 한화로 이적해 2024시즌 128경기 타율 0.300(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 OPS 0.797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5시즌 66경기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 OPS 0.475로 부진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 키움으로 이적하게 됐다.
이밖에도 NC 다이노스 투수 이용찬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다.
KBO 2차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도입됐다. 리그 상향 평준화 및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19년까지 격년제로 시행됐다. 2021년 폐지 후 퓨처스 FA 제도가 시행됐지만, 선수 이동이 2차 드래프트에 비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한계점이 지적돼 2차 드래프트 부활로 이어졌다.
2차 드래프트는 2023시즌 종료 후 이전과 같이 격년제로 시행된다. 지명 대상을 선수 이동 활성화를 위해 구단별 보호선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했다. 입단 1~3년차, 당해 연도 FA, 35명 보호선수에 포함 됐으나 2차 드래프트 실시 전 FA계약 보상선수로 이적한 경우에는 지명 자동 제외된다. 상위 라운드 패스 선언 후에도 다음 라운드 지명이 가능하다.
지명은 각 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구단 별 1~3라운드 지명 이후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부여해 최대 5명까지 지명 가능하다. 한편 선수 지명이 특정 구단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팀에서 4명까지 지명이 가능하다.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2라운드 3억, 3라운드 2억원이며 하위 3개팀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는 1억원이다. (2019년 드래프트 양도금 1라운드 3억, 2라운드 2억, 3라운드 이후 1억원)
새롭게 신설된 의무등록 규정은 다음 또는 그 다음 연도 의무적으로 특정기간 현역선수(1군 엔트리)에 등록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데 목적을 뒀다.
한 시즌 동안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상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3라운드 이하는 의무등록 규정이 없다. 지명 후 2년 내 기준 미충족시 2번째 시즌 종료 후 원 소속 구단 복귀 또는,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복귀를 원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한다. 원소속 구단 복귀시 양도금의 50%를 양수 구단에 반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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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