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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한국-노르웨이-가나? 최악의 조!…'공포의 포트3' 노르웨이, 본선행 확정→이탈리아 원정 4-1 대승+28년 만에 월드컵 간다

기사입력 2025.11.17 09:42 / 기사수정 2025.11.17 15: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현재 세계 최강의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막아야 하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 노르웨이가 28년만에 월드컵에 진출한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유럽 지역 예선 I조 최종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노르웨이는 이 승리로 이탈리아를 조 2위(6승 2패, 승점 18)로 누르고 파죽의 8연승으로 조 선두(승점 24)를 확정지으면서 각 조 1위에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노르웨이는 지난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홀란, 마틴 외데고르(아스널), 안토니오 누사(라이프치히), 알렉산드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황금 세대가 만들어낸 역사다. 

노르웨이는 현재 FIFA 랭킹 29위로 한국(22위)보다 낮다. 노르웨이는 다음달 6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케네디 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조추첨 때 포트3가 확정됐다.

포트2가 유력한 한국은 노르웨이와 같은 조에 편성될 경우, 역대급 '죽음의 조'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포트1에서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페인을 만나고 포트3에서 노르웨이, 포트4에서 가나 혹은 코트디부아르와 만나면, 지금 홍명보호가 포트2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죽음의 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홈에서 노르웨이에 다시 대패한 이탈리아는 앞선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가 2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라는 수모를 당했는데 이번에도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면서 3회 연속 본선 탈락 위기를 맞이했다. 

이탈리아는 노르웨이 원정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선두로 올라서지 못했고 홈에서도 완패를 당하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홈 팀 이탈리아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페데리코 디마르코,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지안루카 만치니, 지오반니 디로렌조가 수바를 구성했다. 중원은 니콜로 바렐라와 마누엘 로카텔리가 지켰다. 측면은 다비데 프라테시, 마테오 폴리타노가 맡았다. 최전방에 피오 에스포지토, 마테오 레테기가 출격했다. 



원정팀 노르웨이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외르얀 닐런이 골문을 지켰고 다비드 묄러 볼페, 토르비요른 헤겜, 크리스토퍼 아예르, 율리안 리예르손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산데르 베르거, 패트릭 베르그가 지켰고 측면에 안토니오 누사, 크리스티안 토르스트베트가 나섰다. 최전방은 엘링 홀란, 쇠를로스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무조건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던 이탈리아가 파상 공세를 노렸다. 측면에서 풀백들까지 전진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10분 기회라 만들어졌다. 디마르코가 반대편 전환 패스로 깊이 전진해 중앙에서 레테기와 패스하고 받았다. 에스포지토가 디마르코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등지고 돌아서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멈추지 않았다. 노르웨이는 이탈리아의 공세에 당황한 듯, 홀란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를 수비적으로 내려서게 했다. 



노르웨이도 기회가 있었다. 전반 31분 누사가 박스 오른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이탈리아는 전반 36분 디마르코의 크로스로 에스포지토의 헤더가 연결됐는데 살짝 빗나가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탈리아는 집중력을 높였지만, 노르웨이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이면서 쉽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반 43분 레테기가 헤겜과 경합하다 파울을 범했는데 가투소가 강하게 항의하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결국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후반 초반도 이탈리아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분 로카텔리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는데 닐런 정면으로 향했다. 



노르웨이도 점차 숫자를 늘려 반격했다. 쇠를로트가 후반 3분 박스 밖 왼발 중거리고 이탈리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노르웨이는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7분 중앙으로 공이 연결됐는데 쇠를로트가 이를 흘리면서 누사에게 공이 향했다. 누사는 자신의 주발이 아닌 왼발로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가까운 쪽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노르웨이의 기세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후반 27분엔 코너킥이 반대편 포스톨 향했고 누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돈나룸마가 이를 막아낸 뒤, 누사에게 다시 기회가 왔는데 다시 빗나갔다. 

오랜만에 올라온 이탈리아는 후반 28분 오른쪽에서 폴리타노의 크로스를 디마르코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노르웨이는 다시 누사가 나섰다. 후반 34분 누사가 왼쪽에서 수비 두 명을 끌어당기고 박스 안에 있는 오스카 밥에게 연결했다. 밥은 침착한 돌파 이후 크로스로 반대편에 있는 홀란에게 내줬다. 홀란은 논스톱 발리슛으로 돈나룸마를 뚫어냈다. 



홀란은 후반 34분 전방 압박 성공 후 동료의 패스를 침착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멀티 골에 성공했다. 자신의 유럽지역예선 16호 골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의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다급한 이탈리아는 1분 뒤 폴리타노의 중거리 슛이 터졌지만, 살짝 빗나갔다. 홀란은 곧바로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 교체됐다. 

그리고 라르센은 후반 추가시간 48분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쐐기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지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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