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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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행위" VS "항의 표현"…'눈 찢기 논란' 전북 타노스 코치, 19일 연맹 상벌위 회부

기사입력 2025.11.14 18:00 / 기사수정 2025.11.14 18: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북 현대의 마우리시오 타리코 수석코치(등록명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 의혹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1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9일 타노스 코치에 대한 상벌위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준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의 상황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 간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일어났다.

전북이 2-1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공이 박스 안에 있던 대전 미드필더 김봉수 손에 맞았다. 당시 경기를 관장하던 김우성 주심은 계속 경기를 진행했고, 이때 전북 벤치에 있던 타노스 코치가 격렬하게 항의를 하다 경고를 받았다.

판정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후 전북의 페널티킥으로 정정됐는데, 타노스 코치는 계속해서 항의를 이어가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타노스 코치는 김우성 주심을 향해 양 검지로 눈을 가리키는 동작을 취했는데, 이를 두고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KPFRA)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위인 '눈 찢기' 제스처라고 주장했다.

KPFRA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상황이 "인종차별 행위 및 비하 발언"이라며 "심판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축구계 전체의 윤리 및 인권 존중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타노스 코치와 전북에 대해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등 관련 국제기관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전북은 "(타노스 코치가)눈에 손을 갖다 댄 것은 인종차별 의도가 아니라 '당신도 보지 않았느냐'는 의미이다"라며 입장을 드러냈다.



전북 서포터스 연합 매드 그린 보이즈(MAD GREEN BOYS·MGB)도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의 편파적 징계회부 결정을 규탄한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MGB는 "MGB는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이하 심판협의회)가 최근 내린 인종차별 관련 징계 회부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과 분노를 표하며, 심판협의회의 일련의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작태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늘어난 오심으로 인하여, 선수단 및 많은 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구단 스태프에 대한 징계 회부 결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이며, 심판위원회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MGB는 추후 이러한 불공정한 일이 절대로 재발해서는 안 됨을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특히, 지난 국정감사에서 심판위원장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발언에 진정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GB는 ▲인종차별 관련 입장문 즉시 철회 ▲상벌위원회 해당 징계 절차 철회 ▲공정성을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을 연맹과 협회에 요구했다.

결국 전북 구단의 경위서를 받은 연맹은 상벌위의 판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했다.

프로연맹 상벌규정상 인종차별을 한 코치에겐 10경기 이상의 출전정지나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등으로 징계할 수 있다.

구단도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천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경고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사진=팬 영상 캡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MGB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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