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0억 에이스' 또 해냈다! KKKKKK+최고 157km '쾅'→벼랑 끝 다저스 구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또 한 번 호투를 펼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이날 야마모토는 총 96구를 던졌다. MLB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구종별로는 스플리터(33개)가 가장 많았다. 직구(22개), 커브(18개), 커터(10개), 싱커(7개), 슬라이더(6개)가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97.3마일(약 157km/h)로 측정됐다.




야마모토는 1회말에 이어 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여기에 다저스 타선이 3회초 윌 스미스의 1타점 적시타, 무키 베츠의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야마모토에게 힘을 실어줬다.

야마모토는 3이닝 만에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애디슨 바저에게 2루타를 내줬고, 어니 클레멘트의 삼진과 안드레스 히메네즈의 2루수 땅볼 이후 2사 3루에서 조지 스프링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나단 룩스에게 좌익수 뜬공을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하진 않았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매듭지은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3-1로 앞선 6회말 위기를 맞았다. 2사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2사 2루에서는 보 비솃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달튼 바쇼에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날 야마모토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한 다저스는 마지막까지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사사키 로키가 9회말 무사 2, 3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구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사 2, 3루에서 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히메네즈의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송구해 2루주자 바저까지 아웃 처리했다.




1998년생인 야마모토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했으며, 2023년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6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 2400만 달러(약 4635억원)에 사인한 게릿 콜을 뛰어넘고 빅리그 투수 최대 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첫해였던 지난해 정규시즌 18경기 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야마모토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 17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으로 활약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5경기 34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 WS 2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야마모토는 "지난 등판에서 초반부터 위기를 맞은 만큼 오늘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에 집중했다"며 "어떻게든 6회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최소 실점으로 막아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7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사진=AP, UPI, EPA,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