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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5위! 손흥민 고마워 '1조7800억' 구단 가치 초대박…"우리에게는 메시 같아" SON 영입 효과 미쳤다

기사입력 2025.11.01 10:37 / 기사수정 2025.11.01 10:3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손흥민 영입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LAFC가 처음 손흥민 영입을 시도할 때만 하더라도 구단 내부에서는 이것이 위험 부담을 떠안고 가는 일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지불하고 손흥민을 데려온 LAFC 결정이 옳았다는 게 연일 증명되고 있다.

'손흥민 효과'는 단지 경기장 안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손흥민이 온 이후 LAFC의 유니폼 판매량과 티켓 판매량은 큰 폭으로 올랐고, 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손흥민이 스쿼드에 합류하자 LAFC의 선수단 가치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AFC의 선수단 가치는 무려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883억원)다.

구단 내부에서도 손흥민 영입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LAFC의 최고브랜드관리자(CBO)는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손흥민이 LAFC가 지향하는 가치와 들어맞는 선수라는 확신을 갖고 영입한 결과 손흥민 덕에 호사를 누리고 있다고 웃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벤 제이콥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최근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월드 풋볼 서밋(WFS)에서 만난 LAFC의 CBO 스테이시 존스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존스는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라며 "손흥민 영입은 매우 치밀하게 계획됐고, 손흥민은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 우리는 손흥민의 포지션에 맞는 선수가 필요했다. 손흥민의 스타일과 태도, 그리고 그가 속한 시장, 그가 공감할 수 있는 시장까지 고려하면 손흥민 영입은 우리에게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손흥민 영입이 우리에게 엄청난 위험 부담이 따르는 일이었다"라면서도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우리의 축구와 상업 모델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손흥민은 상업적 측면에서 거의 성공에 가까웠다. 그는 처음 몇 달 동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뒀다"며 손흥민 영입 후 LAFC가 상업적으로 큰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제이콥스는 "손흥민의 LAFC 데뷔전은 유튜브에서 25만명이 시청했고, LAFC의 소셜미디어는 채널 전체에서 340억 뷰를 기록했다. 또한 원정 관중 수는 16% 늘었다"며 손흥민 영입 후 LAFC가 체감한 손흥민의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한 뒤 유니폼 판매량이 급증했고, 손흥민을 보기 위해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 관중이 몰리면서 티켓 판매량도 크게 뛴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시장에서 손흥민의 인기는 손흥민 영입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던 LAFC조차 예상하지 못한 수준이었다.

존스는 손흥민이 2023년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하며 MLS 최고의 슈퍼스타가 된 메시와 비슷한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시 영입은 리그 전체를 끌어올렸다. 그런 면에서 메시는 일종의 '유니콘' 같은 존재"라며 "스타성만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일은 절대 없겠지만, 손흥민에게는 그런 잠재력이 있고, 그가 축구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이 특별한 영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존스는 그러면서 "손흥민은 우리만의 유니콘 같은 존재이고, 궁극적으로는 승리와 수익 창출을 모두 이뤄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이 LAFC에서는 메시와 같은 선수로 봐도 무방하다고 이야기했다.



존스는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한 것이 LAFC의 영입 기조를 잘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유명 선수를 영입하되 이름값만 보고 영입하지는 않으며, 구단이 세운 축구 비전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데려와 경기장 안팎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는 게 LAFC의 목표다. 손흥민은 이러한 LAFC의 전략을 모두 충족하는 선수였던 것이다.

존스는 "우리는 야심이 있고 매력적인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다. 하지만 돈이나 유명 축구 선수를 영입하는 걸로 시작하는 전략은 아니"라며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의 탄탄한 기반과 축구 비전이다. 이러한 비전이 우리를 지속 가능한 구단으로 만들고, 선수와 팬 모두에게 매력적인 구단으로 만들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30대 중반에도 여전히 수준급 공격수로 평가되는 손흥민이 팀에 합류한 이후 LAFC의 선수단 가치도 크게 뛴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LAFC의 구단 가치는 12억 5000만 달러다. 이는 전 세계 축구 구단 가치 순위 15위에 해당된다.



존스도 "포브스에 의하면 현재 우리 클럽의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4307억원)가 넘는다. 손흥민이 오면서 우리 구단의 가치는 그보다 더 높아졌다"라면서 "손흥민과 함께한다면 구단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 덕에 구단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제이콥스는 "손흥민은 지금도 빛나고 있으며, LAFC의 장기적인 미래를 밝아보인다"라며 "손흥민의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하지만, 2028년 12월이나 2029년 12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LAFC는 손흥민이 골을 넣고 수천 명의 새로운 팬을 확보한다면 구단 가치가 20억 달러(약 2조 8614억원)에 달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흥미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클럽으로서는 놀라운 상승세"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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