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법무부 특별귀화 심사에서 탈락한 여자프로농구 용인삼성생명 소속 혼혈 선수 키아나 스미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용인삼성생명블루밍스농구단은 30일 스미스가 무릎 부상으로 은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스미스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1999년 태어났다.
스미스는 2022년 전미여자프로농구(WNBA) 신인드래프트 16순위로 로스엔젤레스 스팍스에 입단한 뒤, 같은 해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생명에 합류해 3시즌 동안 활약했다.
데뷔 후 2022년 12월 슬개건 파열이라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지만, 2024년에는 신인선수상, 3점야투상, 식스우먼상을, 2025년에는 BEST 5, 3점야투상, MIP을 수상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에 머물렀고 비시즌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월 법무부 특별 귀화 1차 면접, 그리고 8월 2차 면접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었다.
1, 2차 면접 모두 통역 없이 홀로 참석했던 스미스는 결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그는 결국 한국 생활을 접기로 했다.
스미스는 구단을 통해 "블루밍스의 우승과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뛰기를 바랐던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고 속상한 마음이 큽니다. 무릎 부상을 이겨내기 위해 매일 싸워왔지만, 노력과 마음가짐 만으로는 되지 않아 결국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은퇴라는 슬픈 결말이지만, 저의 반쪽인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팬들과 팀 동료, 코치진 덕분에 좋은 기억으로 가득할 거예요. 제가 부상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 때마다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잊지 않을게요! 은주(한국이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라며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세 시즌 간 삼성생명에서 활약한 스미스는 평균 11.7점, 3.1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남기고 한국을 떠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WKBL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