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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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거면 시작부터 내든가' 김서현, 1, 3루 위기서 등판→충격 스리런 헌납…'폰·와 불펜' 카드 허망하게 날렸다 [PO4]

기사입력 2025.10.22 23:59 / 기사수정 2025.10.22 23:59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김서현을 낼 거면 시작부터 냈으면 어땠을까. 한화 이글스가 잠실행 티켓을 눈앞에서 허망하게 놓쳤다. 6회말 투수 교체 결단이 쓰라린 역전패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러 4-7로 패했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상대했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양도근(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해 한화 선발 투수 정우주와 맞붙었다. 

한화는 1회초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1회초 1사 뒤 리베라토의 좌전 안타로 첫 출루했다. 이어 문현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선제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한화 선발 투수 정우주는 3⅓ㅇ닝 67구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4회말 구원 등판한 김범수도 연속 탈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한화는 5회말 최재훈의 안타와 상대 야수 선택으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문현빈이 원태인의 7구째 14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4-0으로 달아났다. 

문제의 이닝은 6회초였다. 한화 벤치는 4-0 리드 상황에서 좌완 황준서를 6회초 마운드에 올렸다. 황준서는 2025시즌 우타자(피안타율 0.202, 2피홈런)보다 좌타자(피안타율 0.330, 5피홈런)에 더 약한 스타일이었다. 

황준서는 김지찬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좌타자 상대로 약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어 구자욱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한화 벤치는 김서현을 급하게 투입했다.





김서현은 첫 타자 디아즈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하지만, 김서현은 후속타자 김영웅과 대결에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3구째 던진 153km/h 속구가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우월 동점 3점 홈런으로 연결돼 고개를 숙였다. 

김서현은 2사 뒤 이재현과 강민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한승혁에게 공을 넘겼다. 한승혁은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김지찬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고 가까스로 역전을 막았다. 

분위기를 빼앗긴 한화는 7회초 2사 2, 3루 기회를 놓친 뒤 7회말 또 김영웅에게 충격적인 홈런을 내줫다. 한화는 7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한승혁이 던진 초구 145km/h 속구가 비거리 105m짜리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영웅은 연타석 스리런 아치로 벼랑 끝에 선 팀을 구했다. 

한화는 8회초 이호성-9회초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꽁꽁 막혀 패배를 맛봤다. 한화와 삼성은 오는 24일 대전으로 이동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건 최후의 맞대결을 치른다. 

한화는 6회초 투수 교체가 결과론적으로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한화는 4차전 경기 후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대기는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6회 상대 좌타자 상위 라인 시작부터 좌타자 상대로 약한 황준서를 올리는 결정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차라리 김서현을 활용하려면 주자 없는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투입이 더 나을 수 있었다. 솔로 홈런을 맞더라도 치명적인 타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홈런 블론 트라우마'에 빠진 김서현이 큰 거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이닝 중간 상황에서 긴급 투입된 결과가 결국 최악의 결말로 이어졌다. 또 뒤를 바라보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폰세와 와이스를 활용하는 계획을 미리 짰다면 4차전 흐름은 달라질 수 있을지 않았을까. 여러모로 한화 벤치의 6회 판단이 아쉬운 하루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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