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34
스포츠

"손흥민 동상 세운다!" 토트넘 CEO 오피셜 '공식발표'…"첫 동상, 팬들이 결정해"→"무조건 쏘니!"

기사입력 2025.10.22 00:05 / 기사수정 2025.10.22 00:05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레전드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레전드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레전드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지난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구단 전설들을 기리는 동상 건립 게획을 준비 중이며, 팬 자문위원회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CEO는 최근 팬 포럼 자리에서 "동상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첫 번째 동상 주인공은 팬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팬들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꼽히는 빌 니콜슨을 시작으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지미 그리브스 등 레전드 후보들이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니콜슨 감독은 토트넘을 잉글랜드 최초의 시즌 2관왕 팀으로 이끌었고, 그리브스는 누구도 넘보기 힘든 득점 기록을 남겼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이름도 거론하고 있다. 가장 최근까지 토트넘에서 레전드라고 부를 만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기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레전드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레전드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후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을 뛰며 구단을 상징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쓰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타이틀도 얻었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정하는 한 해 최고의 골인 푸스카스상도 수상했다.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이라는 칭호도 손흥민의 팀 내 위상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정적인 건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팀에 17년 만의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동안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따내지 못했으나 지난 시즌 손흥민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과거 루카 모드리치, 개러스 베일, 해리 케인 등 구단을 대표하던 선수들이 오직 우승컵을 위해 팀을 떠났던 것과 달리 손흥민은 충성심 있게 팀을 지키며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 손흥민의 헌신에 많은 팬들이 감동하고 또 감동했다.

스퍼스웹은 "팬들은 손흥민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니콜슨이라고 부른다"면서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의 구단 가치와 문화를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레전드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SNS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레전드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SNS


실제로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떠난 후에도 팬들은 손흥민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꾸준히 요구했다.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에는 팬들이 만든 손흥민 동상 합성 사진이 큰 화제를 모았고, 팀 동료였던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도 자신의 SNS에 합성 사진을 게시하며 "토트넘, 제발"이라고 손흥민 동상을 세워달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구단 역사 전체를 고려해 니콜슨이나 그리브스가 첫 번째 동상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팬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구단 방침과 손흥민을 향한 압도적인 팬심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동상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세워지는 역사적인 순간을 기대해볼 만하다.

과거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들과 함께 현대 토트넘 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손흥민의 이름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이제 토트넘을 떠난 선수지만, 지난 10년간 구단에 헌신하며 17년 무관의 한을 풀어낸 손흥민의 업적과 팬들의 지지를 고려하면 손흥민 동상이 세워질 가능성이 결코 낮지는 않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