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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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눈물, '홍명보호'가 닦는다→카타르 WC 복수혈전 확정…가나와 11월 맞대결 [오피셜]

기사입력 2025.10.16 18:38 / 기사수정 2025.10.16 18:3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3년 전, 카타르 도하에서 벤투호가 흘린 눈물을 홍명보호가 닦아줄 기회가 찾아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월 A매치 일정에 가나 축구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KFA는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18일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가나와의 맞대결을 확정했으며, 이는 14일 볼리비아전에 이은 두 번째 경기다"라고 했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로, 지난 13일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프리키 예선 I조 최종전에서 코모로를 꺾고 조 1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본선 조추첨에선 포트4에 배치될 전망이다.

앞서 11월14일 볼리비아전을 발표했던 KFA는 가나와의 친선 경기 일정까지 확정하면서 올해 마지막 A매치 브레이크 일정을 확정했다. 구체적인 개최 장소와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과 가나는 통산 7차례 만나 3승 4패로 한국이 열세에 있다. 

한국에서 열린 가나와의 마지막 홈대결은 지난 2011년 6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로 당시 지동원의 선제골과 아사모아 기안의 동점 골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에 구자철의 결승 골로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이 처음 대표팀을 이끌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직전에 평가전을 미국 마이애미에서 치러 가나에 0-4로 대패했던 한국 축구는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가나에 졌다.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가나와 맞대결을 가졌다. 

2022년 11월 28일 카타르 도하에 있는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 전반 34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잇달아 실점하면서 0-2로 끌려갔다. 



후반에 한국은 나상호와 이강인이 투입됐다. 특히 이강인이 후반 12분 투입된 직후,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의 골이 터지며 추격을 알렸다. 

그리고 후반 16분 김진수의 왼발 크로스를 다시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은 멀티 골로 한국 축구사 최초의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후반 23분 쿠두스가 이냐키 윌리엄스의 도움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1분이나 주어졌지만, 당시 주심인 잉글랜드 출신 앤서니 테일러가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무시하고 종료 휘슬을 울리면서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후 3차전에서 양팀의 희비는 다시 엇갈렸다. 한국은 포르투갈, 가나는 우루과이와 최종전을 치렀다. 

한국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결승 골로 2-1로 승리했다. 가나는 우루과이에게 0-2로 졌다.

한국은 조 3위 우루과이와 1승1무1패, 승점 4에 골득실도 0으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4골, 우루과이가 2골로 우세해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가나는 조별리그 탈락에도 웃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당시 루이스 수아레스의 악마의 핸드볼 파울 툊아 이후 아사모아 기안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던 것에 대한 복수를 12년 만에 해내면서 한국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거쳐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 체제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가나는 카타르 월드컵을 이끌던 오토 아도 감독 체제로 계속 대표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아도 감독은 선수로 2006 독일 월드컵 출전에 이어 가나 대표팀을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최초의 감독이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후배 쿠두스의 리턴 매치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이사쿠 파타우, 조던 아이유(이상 레스터 시티), 토마스 테예 파티(비야레알)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거나 경험했던 선수들이 포진돼 있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 적합한 스파링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가나축구대표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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