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2:26
스포츠

아! 이강인, 치명적 미스+시즌 첫 풀타임 경기 졸전→동점골 허용 빌미 "지나치게 과감했다" 비판…PSG, 릴과 1-1 무승부

기사입력 2025.10.06 07:29 / 기사수정 2025.10.06 07: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이번 시즌 첫 풀타임 활약했다. 하지만 치명적인 터치 미스로 실점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을 남겼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LOSC 릴과의 2025-206시즌 리그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PSG는 원정에서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5승1무1패, 승점 16이 되면서 1위 자리는 지켰으나 2위 올랭피크 마르세유에게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으나 경기 막판 실점 빌미를 제공한 플레이는 옥에 티로 남았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뤼카 슈발리에가 골문을 지켰고, 뤼카 에르난데스, 윌리안 파초, 루카스 베랄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수비를 구성했다. 캉탱 은장투, 이강인, 세니 마율루가 중원을 형성했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이브라힘 음바예가 스리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릴 역시 4-3-3 전형으로 나섰다. 베르케 외제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토마 뫼니에, 네이선 응고이, 아이사 만디, 로맹 페라우가 백4를 구성했다. 나빌 벤탈렙, 아유브 부아디, 벵자맹 안드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콘 아르드나르 하랄손, 올리비에 지루,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파르도가 공격을 이끌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여파로 로테이션을 돌린 PSG는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답답하던 흐름 속에 이강인이 후반 3분 먼 거리에서 시원하게 중거리 슛을 때려봤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에는 후방에서 길고 정확한 롱패스로 침투하는 바르콜라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이후 주전 선수들을 조금씩 투입하던 PSG는 후반 21분 누누 멘데스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앞서갔다.

후반 35분에는 이강인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봤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40분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의 터치 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 이강인이 공을 놓쳤고, 릴의 역습이 전개됐다.



공은 오른쪽 측면의 에단 음바페에게 이어졌다. 지난 시즌 형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PSG를 떠났던 음바페는 간결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벗겨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이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음바페와 그의 가족들이 크게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전반 23분 수비 진영에서 걷어내는 대신 드리블로 빠져나오려다 빼앗겨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던 장면도 있었기에 이번 실책은 더욱 아쉬웠다.

결국 이강인의 실책으로 PSG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평가는 무난했다.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은 수비 앞에서 상당한 활약을 펼쳤다. 위험 지역에서 몇 차례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했지만, 여러 차례 왼발로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좋은 방향을 제시했다. 바르콜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강력한 슈팅을 날려 크로스바 아래로 날아가는 슛을 성공시켰다"며 6점을 줬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중원에서 혼합형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어떤 순간에는 빛을 발했지만 어떤 순간에는 지나치게 과감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기량은 떨어졌고, 결국 릴의 동점골로 이어진 컨트롤 미스를 범했다"며 5점을 매겼다. 점수는 낮지만 최고 평점이 6.5점인 뤼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점수였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역시 "수비진 앞에 위치하며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려 했으나 특히 롱 패스에서 빛나는 패스와 기술적 실수를 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일부 공 소유권 상실은 팀의 위험한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마지막 실책은 동점골로 이어졌다"고 5점을 줬으나 팀 평균 점수였다.

이강인은 최근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고 있으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함께 노출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경기 초반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주도권을 쥐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후 피로감으로 힘든 한 주를 보냈기에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고, 접전이었다"면서도 "이길 수도 있었지만, 2년 전 릴이 경기 막판에 골을 넣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